[트렌드 인사이트] MZ세대, 이색 막걸리에 빠지다

  • 등록 2021.05.27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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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지난달 선보인 ‘테스형 막걸리’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이르는말)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테스형 막걸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일반 막걸리(17.2%)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막걸리 구매자 중 2030세대 61.4% 차지

일반 막걸리 보다 매출신장률 세 배 이상 높아

특히 20대의 매출 비중이 두드러졌다. 테스형 막걸리 구매자 중 27.3%는 20대로 일반 막걸리의 비중(6.9%)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실제 테스형 막걸리의 구매자 평균 연령은 32.5세로 일반 막걸리보다 약 20세나 젊다.

 

이달 초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말표 검정콩 막걸리’ 또한 누적판매량 5만개를 돌파했다.

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패키지를 말표 고유의 색깔인 흑갈색으로 적용했으며 띠지에 말표산업의 심볼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대사를 읊는 이미지를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산 검정콩과 검은깨, 흑미가 함유돼 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젊은층이 자주 즐기는 소셜네크워크 서비스(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에는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 를 즐기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저도수, 맛있는 술 소비 증가

우리술로 멋을 낸 ‘전통 펍’(pub)도 인기

‘레트로’와 ‘뉴트로’가 트렌드의 핵으로 떠오른 지금, 막걸리와 전통주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판 주막도 인기다.

저도주 트렌드와도 맞물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전에 없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증류주, 탁주, 과실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시그너처 막걸리를 내 놓을 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 칵테일 술집으로 유명한 ‘조선 펍 에디’의 경우 인테리어나 소품들 하나 하나가 다 감각적이다.

그중 ‘기생 백향이’라는 칵테일은 스무디 타입으로 막걸리와 백향과(패션프루츠), 요구르트와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들어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막걸리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 신선한 과일을 담뿍 넣고 1일간 안정화를 거친 ‘막그리아’도 저도수 칵테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인사동을 잇는 사잇길에 25평 규모의 막걸리주점 ‘달막달막’은 샹들리에 조명과 네온 사인, 곳곳에 자리 잡은 포토존과 소품으로 멋을 낸 막걸리 주점이다.

 

 

여심 저격 인테리어와 '한옥에서 즐기는 퓨전요리 한상’이라는 컨셉트가 인기 비결.  계절에 한정되지 않는 ‘창작요리’와 다양한 팔도 막걸리를 함께 판매한다.

고집스럽게 술을 빚어온 명인의 막걸리부터 신세대 양조장들의 개성 있는 막걸리뿐 아니라 한국식 요리안주를 만나볼 수 있다.

 

 

‘달막달막’에는 오징어순대전, 냉채족발, 해물탕 등 한식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인 요리 외에도 감자를 얇게 채썰어 치즈를 가득 올려낸 ‘스위스감자전’, 각종 치즈와 육포, 먹태가 한데 올라간 마른안주, 대구에서 공수해온 납작만두를 베이컨과 부추샐러드를 함께 쌈싸먹는 이색 쌈요리 등 직접 개발한 창작요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즘도 핫한 동네인 을지로에 위치한 술집 ‘술다방’ 또한 다양한 전통주가 구비되어 있다.

옛 다방의 감성도 살아있고 우리 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함께 나오는 안주도 국내 여러 지역에서 직접 공수받은 건강한 재료로 요리한다.

 

 

특히 이곳의 경우 매월 바뀌는 ‘이달의 추천 술’부터 ‘탁약주 샘플러’, ‘소주 샘플러’까지 주류 샘플러 리스트를 바꿔가며 다양한 우리 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그중 ‘미인탁주’가 이곳의 대표 술로 국내산 찹쌀과 우리밀누룩으로 빚고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깔끔한 뒷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달달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특징이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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