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체크] 식품업계로 번진 '할매니얼' 트렌드

  • 등록 2021.03.26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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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할머니 감성이 떠오르고 있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할매니얼' 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흑임자나 인절미 같은 전통재료로 만든 음식을 즐기고, 꽃무늬나 화려한 색상의 패션이 유행할 만큼 ‘할매니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달고 짜고 강한 매운맛이 지배적이던 식음료 업계에도 간이 세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맛을 십분 살린 상품이 중장년뿐 아니라 젊은 소비자 층의 입맛을 두루 사로잡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할매니얼을 겨냥해 식품업계를 비롯해 프랜차이즈업체까지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젊은세대부터 중년세대까지 고객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한 대치점이 신세대와 구세대 입맛을 모두 반영한 할매니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트로 입맛을 잡기 위한 '옛날통닭', '통마늘청양닭똥집' 등을 출시하면서 40~50세대에는 향수를, 20~30세대에는 새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티바옛날통닭 관계자는 "레트로가 대치동에서 통할 줄 몰랐다"라며 "과거 아버지의 퇴근길 노랑 봉투 속 통닭이라는 콘셉트를 살려 기존 메뉴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착한 맛 디저트 출시로 2030 할매니얼 세대 공략

한식 디저트를 즐기는 2030 할매니얼 세대 (할매입맛+밀레니얼 세대)부터 영양가 높은 디저트를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에 맞췄다.

 

 

떡 전문점 '떡보의 하루'는 최근 신제품 쌀케이크 '콩고물 쑤욱든 케익'을 출시했다. 콩고물 쑤욱든 케익은 향긋한 쑥향이 가득한 쑥 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은 쌀케이크다.

 

이마트24는 ‘아임이 보성녹차 연유 팥컵’을 선보였다. 이천쌀콘에 이어 지역 명품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이천쌀을 활용한 ‘아임이 이천쌀콘’이 스테디셀러가 된 만큼 이번 보성녹차 연유 팥컵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천쌀콘은 출시 후 매년 200만개씩 판매되며 이마트24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천쌀콘의 인기에 힘입어 크림 부분만 별도로 컵에 담은 이천쌀컵과 요즘 트렌드 할매 입맛을 겨냥한 흑임자이천쌀콘까지 이천쌀 시리즈 아이스크림을 연이어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지난해 8월 '인절미 치즈볼'을 선보였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인절미 치즈볼은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치즈볼에 인절미 가루를 듬뿍 뿌린 것이 특징이다.

 

 

웅진식품도 ‘아침햇살 흑임자콘’을 새롭게 출시했다. 베스트셀러 쌀음료 아침햇살에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식재료인 흑임자가 더해진 제품으로 아침햇살 크림과 흑임자 크림을 올렸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찹쌀떡과 고소한 흑임자깨 토핑이 더해졌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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