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때마다 매운 음식 주문도 덩달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 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과 무료함을 ‘매운맛’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이 매운 맛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 국내 최초 매운맛 아이스크림 선봬
식품업계, 코로나 스트레스 매운맛으로 날린다
최근 롯데제과가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출시, 화제가 되었다. 이번 출시된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는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의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 등을 넣어 매운 치즈 떡복이 맛을 구현했다.
쫀득쫀득한 찰떡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매운맛과 의외로 잘 어울려, 먹으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전한다.

이번 제품은 50만개 한정판으로,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의 시판 채널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빙과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가 소스에 들어간 'CU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를 출시했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캡사이신의 농도에 따라 매움의 정도를 표시하는 스코빌 지수(SHU)가 최대 220만 SHU에 달한다. 이는 청양고추의 220배에 달하는 수치로, 폭동 진압용 페퍼 스프레이의 스코빌 지수(200만 SHU)보다 높다.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는 캐롤라이나 리퍼를 주재료로, 일반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적절하게 조합해 얼얼하고 칼칼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간편식 떡볶이 제품의 매운맛을 1~4단계로 개편했다. 가장 순한 1단계는 어린이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2단계는 일반적인 라면 수준의 매운맛을 기준으로 했다. 3단계부터 매운맛이 강화되고 마지막 4단계는 가장 강력한 매운맛을 내놓았다.

이번 리뉴얼은 떡볶이를 즐겨 먹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떡볶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다양하고, 선호 요인도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 이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2021년 첫 신메뉴로 '직화닭발볶음밥'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직화닭발볶음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무뼈 닭발과 김치볶음밥의 조합으로 닭발에 태양초를 사용한 특제 소스를 발라 직화로 구워 매콤함에 불 맛을 더했으며 청량고추를 고명으로 올려 화끈한 매운맛을 완성했다. 국내산 배추를 사용해 아삭한 식감의 김치볶음밥은 쫄깃한 닭발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호준 생활맥주 전략기획팀 팀장은 "직화닭발볶음밥과 가장 페어링이 좋은 맥주로는 '생활밀착'과 같은 바이젠 스타일의 맥주를 꼽는다. 매콤한 맛의 닭발과 다채로운 수제맥주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매운맛 식품이 인기인 가운데 '틈새라면'도 2019년 대비 2020년 50%가량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팔도는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새롭게 내놓았다. 틈새라면 매운김치는 매운 라면에 매운 김치를 얹어먹는 최근 트렌드에 착안해 만들었다.
‘맵부심’을 자랑하는 틈새라면 특유의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 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구현했다.

푸짐한 건더기스프의 아삭한 김치 식감이 라면 맛을 한층 살려준다. 면발에는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함을 살렸다. 매운라면 국물맛이 쫄깃한 면발과 어울린다는 자체 소비자 조사결과를 반영했다.
팔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물과 비국물 제품을 갖춘 틈새라면을 국내 대표 매운라면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팔도 관계자는 "매운맛과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접목해 보다 색다른 매운맛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