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BIZ] 식품업계 스테디셀러 대표 주자들 비결은?

  • 등록 2020.12.31 13: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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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반영한 후속작으로, 장수제품 변화 꾀해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자매품'이 큰 인기를 끌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존 인기 제품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 다양한 변화를 준 자매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은 리뉴얼 출시 50일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23억원에 달한다.

 

스테디셀러 상품과 연계된 자매품 출시는 식품업계의 신제품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십수 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거나, 신제품을 원조의 자매품으로 출시하는 식이다. 소비자에게 이미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는 지난 2016년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첫 출시된 제품이다. 기존 초코파이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안에 바나나원물을 넣은 게 특징이다. 출시 당시 이 제품은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시장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올해 대표적인 인기 자매품인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도 '꼬북칩' 시리즈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9월 출시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두 달도 채 안 돼서 누적판매량 350만봉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초코츄러스맛이 화제를 모으자 기존 콘스프맛과 달콩인절미맛 판매량도 늘면서 브랜드 전체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꼬북칩의 10월 한국법인 매출액은 6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잇는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를 내놨다. 14년 만에 등장한 확장 제품으로 화제가 되었다.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는 웰빙 트렌드 확산에 따라 음료 한 잔을 마시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출시됐다. 전북 고창, 순창에서 수확한 복분자로 만들어 기존 제품이 여성을 겨냥했다면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는 30~40대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정판 제품 등 25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연유단팥호빵’, ‘치즈피자호빵’, ‘꿀씨앗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있으며, ‘매운불닭맛 호빵’, ‘사천짜장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이색 제품도 선보인다.

 

 

편의점 CU도 올해 큰 인기를 모은 브랜드 '곰표'를 활용한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대한제분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 맥주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맥주보다 먼저 출시된 곰표 팝콘 매출이 역주행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CU는 곰표 맥주 인기에 힘입어 빼빼로, 주방세제, 젤리 등 곰표 브랜드 상품 10여 가지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쿠션팩트, 클렌징폼, 핸드크림 등 화장품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은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리뉴얼, 자매품은 기존 제품과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효과는 물론 브랜드 충성고객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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