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면제부터 가맹점 월세 지원나선 착한 프랜차이즈 주목

  • 등록 2020.12.22 08:59:24
크게보기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맹본사가 고통받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 로열티 면제, 방역, 물류 지원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내놓으며 상생(相生)협력에 힘쓰고 있다.

 

로열티 면제부터 원재료 공급가 할인, 월세 지원까지

가맹점 돕기 나선 프랜차이즈 본사

올 초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월 전국 267개의 가맹점에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영업,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현금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엔 30억원에 달하는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해 화제가 된 ‘명륜진사갈비’의 2차 지원 소식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지난 2월 1차로 3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차로 75억원을 가맹점에 지원한다고 ‘명륜진사갈비’ 가맹본사 명륜당이 밝혔다.

또한 명륜진사갈비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나눠줄 KF-94 마스크 1700만장을 가맹점에게 무상으로 공급 중이다. 가맹점에서는 12월부터 소진시까지 내방 고객에게 마스크 1장씩을, 4인 이상 고객에게는 50장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가맹점에 무이자대출을 지원하고, 매출부진 가맹점의 경우 자매브랜드로 재창업 할 수 있도록 매장당 2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명륜당 이종근 회장은 “본사로서 마땅히 가맹점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초반에는 점주들 의욕을 북돋자는 취지로 준비했고 전 직원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빠르게 행동에 나설 수 있었다. 2차 지원금은 본사도 부담이 커 금융권 도움을 받고 개인 자산도 처분했다.”며 이어 “이럴 때일수록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를 응원하며 위기를 이겨 낼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치킨프랜차이즈 ‘bhc치킨’은 전국 1500여 개 가맹점에 구스다운 점퍼를 한 벌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상생 활동은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bhc치킨이 점주들에게 기증하는 점퍼는 국내 유명 브랜드 숏 패딩으로 구스다운(거위털)을 사용해 무게가 가벼워 배달 시에도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hc치킨은 최고급 구스다운 점퍼 1500개를 특별 주문하고 재고를 확보해 오는 19일까지 전국 가맹점에 전달할 예정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전국 가맹점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시즌과 트렌드 등을 고려해 구스다운 점퍼를 선물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점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는 한편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건강차 프랜차이즈 '오가다'는 최근 가맹점주와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 19가 확산되던 시기인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주요 원재료 할인 공급 및 기타 지원에 이어 다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가맹본부 차원에서 함께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

 

 

카페 오가다에서 사용 중인 주요 원재료에 대해 20% 할인 공급해 가맹점주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냈다. 이외에도, 12월 1개월 간 로열티 50% 감면조치하고, 50만원 상당의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술집창업 프랜차이즈  '포차천국'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오는 2021년 1월 로열티 금액을 코로나 단계별 감면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상적인 매장영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수익성 개선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포차천국은 지난 3월 전 가맹점 로열티 면제, 마스크 14만장 지원, 식자재 원가인하, 드라마 제작지원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하며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착한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포차천국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심려를 통감하고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차천국은 밥도먹고 술도먹는 포차 컨셉으로 꾸준한 오픈을 하며 최근 190호점을 돌파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Copyright FOODNEW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식품외식경영 서울 강남구 학동로 18길 13, 2층(논현동, 청석타운빌) 발행인 : 강태봉 | 편집인 : 강태봉 | 전화번호 : 02-3444-3600 Copyright FOOD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