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30년 역사의 토속음식점 ‘마포나루’(대표 하영옥)가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마포나루, 을밀대, 신락원 등 88곳을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포나루는 91년 창업한 이래 닭찜, 해물파전, 육회, 한방갈비찜 등 토속음식을 당일 들여온 식자재 사용 원칙을 고수하며 정성들여 요리해 오랫동안 지역주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음식점이다.
현재 마포나루는 도화본점, 아크로점 2곳을 운영 중이다. 도화본점의 경우 초가집을 닮은 외관으로 어른들에겐 향수를, 학생·관광객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도 옛 시골에서 볼법한 소품과 원목 테이블로 꾸며져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 빌딩 사이에 나무, 흙냄새가 나는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 대표가 직접 발품을 팔아 자재를 구하러 다녔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매장 분위기 덕분에 지난 6월에는 웹드라마 '오늘은 오피스, 내일은 로맨스' 촬영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운영 초창기부터 정기적으로 전문 CS 강사를 초빙해 직원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실시하며, 맛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신경 썼다. 일본 연수를 수차례 다녀오며 앞선 외식 문화를 벤치마킹해 매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부터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발굴하고자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 중 경영자 의식, 제품·서비스의 차별성,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사업이다. 이번 4찬 선정으로 전국의 백년가게는 724곳으로 늘었다.
중기부는 이마트, 밀키트(Meal Kit) 전문기업 프레시지 등 '자상한 기업'과 협업해 백년가게 제품을 밀키트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를 통해 백년가게 제품의 온라인 유통 시장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