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모방 못하는 원천기술이 창업경쟁력

  • 등록 2020.10.25 0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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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소개된 ‘덮죽’의 메뉴 표절이 논란이 되면서,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표절 논란이 크게 일며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특허를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게 아니면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리법(레시피)도 기존에 없던 음식을 개발하였거나 알려진 음식이라도 새로운 조리법으로 독창성이 인정되는 경우 특허를 받을 수 있다.

대전의 빵지순례로 유명한 한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빵’ 역시 창의적인 조리법으로 특허 등록을 받았다.

 

쉽게 모방 못하는 기술력 갖춘 외식브랜드는

 

유명 삼계탕 프랜차이즈 ‘지호한방삼계탕’ 또한 업계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생산공장에서 한방삼계탕과 해계탕 등 특허 받은 메뉴를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외식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브랜드만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의 경우 피자 도우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흑미도우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피자알볼로’의 흑미도우는 국내 진도산 흑미로 만든 반죽을 강제 발효시키지 않은 효모만을 이용해 3~4도 저온에서 72시간 자연 숙성시켜 피자를 완성한다.

일반 밀가루 도우에 비해 소화가 쉽고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으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방지에 좋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년~2019년) 식품 관련 특허출원은 연평균 4,200건 정도 출원되고 있다. 이 중 비빔밥, 죽, 삼계탕, 소스 등 음식 조리법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24.8% 정도 차지하고, 매년 1,000여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리법으로 특허를 등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재료와 맛,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배합비,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객관적인 실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리법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있어 ‘신규성’, ‘진보성’ 등 특허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산보말죽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에 ‘제주감귤’을 넣어 ‘수제 감귤제면’ 특허를 획득, 제주를 상징하는 지역특산물인 ‘감귤’을 넣어 맛과 영양뿐 아니라 칼국수 면발에 제주다움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인근에 위치한 ‘성산보말죽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에 ‘제주감귤’을 넣어 ‘수제 감귤제면’ 특허를 획득했다.

감귤을 첨가해 반죽한 면은 일반 칼국수 면보다 더욱 쫄깃한 식감을 낸다. 감귤제면은 잡내를 효과적으로 잡아주어 음식의 풍미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달삼겹전문점 '배달삼겹직구삼'의 고기 경쟁력의 핵심은 ‘특허’다. 차별화된 맛의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는 정식 특허를 받았다. 특허 내용은 ‘돼지고기 구이의 제조방법 및 그 방법에 의한 돼지고기 구이’로 전해진다.

 

 

오직 ‘배달삼겹직구삼’ 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제조방법을 공인 받은 것인데, 이를 통해 비슷한 배달삼겹전문점의 맛을 벗어난 독창적이고 특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자체 R&D 연구소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하고 있는 소스와 색다른 신메뉴로 재주문율을 높이고 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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