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창업시장, 브랜드 파워 높이는 공간 마케팅 확산

  • 등록 2019.08.23 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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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징에 따른 맞춤형 특화 매장으로 고객 몰이

공간에 새로운 컨텐츠를 더함으로써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혁신 마케팅’이 창업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비스와 판매를 결합해 카페 공간에서 패션소품 등을 판매하는 카페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요일마다 운영자와 판매 메뉴가 바뀌는 음식점도 등장하고 있다. 셀렉트 다이닝 컨셉의 음식점도 공간 마케팅을 활용한 사례 중 하나다.

 

고객만족을 목적으로 공간 마케팅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편의점이다.

편의점 안에 24시간 안심 택배 보관함을 설치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교 내에 있는 점포의 경우 ‘파우더존’과 ‘피팅존’, 그리고 컬러프린트, 복사기가 구비 된 ‘스터디존’ 등 대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서비스를 제공, 생활 서비스 복합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특화 매장의 장점은 상권의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 고객 니즈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식업계의 신(新) 생존 전략 '특화매장'

특화매장으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라. 외식업계는 최근 같은 브랜드임에도 지역 특징에 따라 색다른 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내세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공간 마케팅이 인기다. 가족의 소비 행태가 부모에서 자녀 위주로 변화되는 흐름에 따라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형매장들은 식사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공연, 체험을 제공하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한식패밀리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바돔’은 외식업계 최초로 매장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도입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일반 감자탕 전문점과는 한식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업태 컨셉에 맞게 여성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음식점을 넘어 가족 문화공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바돔 키즈랜드는 유료시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은 공간에 정글짐, 타잔, 트램펄린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촌치킨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옆에 새로운 특화 매장 ‘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을 오픈했다.

교촌치킨 청라호수공원점은 청라 호수 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을 수용하고자 약 120평 규모의 넓고 안락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120평 규모는 전국 교촌치킨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측은 “매장 내부에는 대형 멀티비전과 40개의 생맥주 케그를 활용한 오브제 인테리어로 스포츠와 치맥을 즐기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일주스와 브런치 숍인숍(shop in shop) 매장과 인디밴드 공연이 가능한 장소를 마련해 외식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존 교촌치킨 매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한다.

 

이랜드의 한식뷔페 브랜드 ‘자연별곡 ’일산점은 가족 단위 고객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맞춰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외식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매장 내부에 키즈 놀이터 ‘코코몽 놀이방’ 을 설치하는 한편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키즈메뉴가 제공되는 코코몽 요리나라 코너를 마련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고기와 해물 메뉴들 이용한 새로운 메뉴들을 출시했다.

 

전라도푸드에서 운영하는 양평우가해장국 효자점의 경우도 1층은 음식점인데 2층 공간의 대부분을 초대형 어린이 실내 놀이터에 할애했다. 음식점 이용 고객의 자녀들을 위한 무료 놀이터이다. 신규 개설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실내어린이 놀이터를 두고 있는데, 중소 도시에서 남다른 공간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선육 손질부터 육제품 가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화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연방에 위치한 ‘팜프레시 팩토리’가 그 주인공으로 이곳에선 육가공제품 구매 뿐 아니라 신선육 손질과 포장, 육제품 가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에는 육가공품 제조업체 존쿡 델리미트 전문 매장이 2층은 육 제품 제조과정을 한눈에 보고 체험하는 팩토리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드라이 에이징(Dry Aging)이 된 고기부터 신선육 손질과 성형, 양념하는 과정, 바비큐와 훈연실 등 육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벽면에는 소시지에 들어가는 30여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부착하여 직접 향을 맡아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소시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마이소시지’ 라는 코너에는 고객이 원하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골라 넣어서 자신만의 프레시 소시지를 만들 수 있으며,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마이스터에게 직접 배우는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특히 기존 매장과는 다른 모던 컨셉의 화사한 내부 인테리어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준다.

3040 주부 고객들이 모임하기 좋은 특화 룸도 갖추고 있어 단순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선보인 특화 매장을 지방 거점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 둔산점과 수원 아주대점을 상권 특성과 고객 니즈에 따라 각각 리뉴얼 오픈했다.

대전 둔산점은 가족 외식 또는 주부 모임 등 다양한 외식 니즈가 많은 것을 반영해 테이스트 업(Taste Up) 콘셉트로 변신했다.

 

셰프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 17종과 다양한 블렌딩 티를 아늑한 카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마이 디저트 룸(My dessert Room)’이 가장 눈에 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주대점은 가족 고객이 많고 뷔페 선호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샐러드바를 한층 강화한 딜라이트 업(D’light Up)을 테마로 새 단장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광고는 간접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이다. 이에 비해 매장은 온몸으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권 맞춤형 특화 매장은 해당 지역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메뉴로 매장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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