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가와 상생 전략 펼친 ‘착한 먹거리’ 주목

  • 등록 2020.07.22 09: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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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대적으로 영세한 원재료 농가나 협력사를 지원하며 ‘착한 먹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가와 협력사를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수익 창출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한 국내산 농작물 또는 고품질의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먹어서 혼내주자' 응원을 보내며, 윤리적인 식품기업의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농가, 협력사와의 상생전략으로 생산된 ‘착한 먹거리’ 사례를 모아봤다.

 

먼저 '오뚜기'는 후원, 봉사,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실천해 오고 있는 식품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이 완판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앞으로 계속 오동통면에 다시마를 2개 넣어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 한 달 동안 판매된 오동통면의 수량은 무려 10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동통면 사례는 다시마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기업이 나서고, 기업의 선한 움직임을 소비자들이 구매로 격려하고, 소비자들의 구매가 다시 농가로 이어져 선한 영향력이 선순환된 긍정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가 어려움 돕기 위한 상생 캠페인도 진행

CJ제일제당은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제철 맞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은 지자체 및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매월 1개 이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소개한다.

 

 

7월에는 '7월에 만나는 달콤함! 인생 포도' 기획전을 통해 경북 김천의 샤인머스캣을 판매하며 8월에는 경북 영천의 3대 복숭아인 천도, 황도, 백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고품질의 제철 음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퍼밀(Permeal)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함안 수박 축제로 힘든 시기를 겪는 농가 지원을 위해 함안농협, 한진과 협업해 함안 농가 상생 프로젝트 ‘스마일농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퍼밀은 캠페인 기간 동안 퍼밀은 함안 수박 소비 촉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수박 구매고객 대상 선착순 100명에게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정식품은 최근 전남 무안, 경남 사천, 충남 공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국산 해콩 600톤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식품은 지난 2018년 첫 계약재배를 시작해 검은콩 위주로 수매했으나, 올해부터는 흰콩(백태)을 추가해 전국 각 지역의 콩 재배 농가로부터 검은콩과 흰콩(백태) 600여 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수확한 콩은 '베지밀 검은콩 두유 A·B', '베지밀 검은콩과 참깨 두유', '베지밀 국산콩 두유', '베지밀 영·유아식 우리콩 3종’ 등 14종의 두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스타벅스·커피빈·맥도날드 지역 특산물 적극 활용한 메뉴 출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9월7일까지 전국 멜론 농가에서 재배한 멜론을 사용한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를 여름 한정 메뉴로 내놨다.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는 국내산 멜론 조각을 생과일로 제공해 달콤한 맛과 수분 보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올해 초에는 매일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생딸기로 제조하는 러블리 딸기 라떼, 스위트 딸기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로맨틱 딸기 티 등 생딸기 음료를 선보였다.

생딸기 음료에 사용된 딸기는 논산과 산청 등지에서 재배한 고품질의 특등급 설향 딸기다. 매일 새벽에 배송 받아 신선한 품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태에서 제공된다.

 

㈜커피빈코리아는 고창 수박의 유통, 가공, 홍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일 전북 고창군, (주)아라프룻, (주)모건푸드, (주)디마인드와 함께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고창 수박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커피빈’은 전국 300개 매장에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고창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은 여름 신메뉴 ‘고창 수박주스’를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 복분자, 오디 등 베리류를 활용한 음료 개발과 매장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제주 한라봉을 주원료로 하는 ‘한라봉 칠러’ 등 국내산 과일을 사용한 칠러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산 원재료 수급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출시된 한라봉 칠러는 오늘 9월 29일까지 판매되며, 판매 시기 동안 총 12톤의 제주 한라봉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봄 시즌에는 100%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한 신메뉴 ‘배 칠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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