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일(對日)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47억25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과 무역 갈등을 겪는 일본의 경우 10억4721만달러(약 1조2572억원)로 같은기간 0.3% 감소했다.
중국이 7억8971만달러(약 9480억원)로 1년새 16.3%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3~4위인 미국(5억6079만달러)과 베트남(3억2274만달러)도 각각 8.0%, 17.6%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수출액이 가장 많은 농산물(6억4632만달러)은 2.3% 증가한 반면 두 번째인 수산물(3억5433만달러)은 5.7%나 감소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제1 농림수산식품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2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일 수산물 수출은 5.7% 줄어든 3억54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참치가 21.8%, 김 5.6%, 파프리카 2.6%, 김치 1.2%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복은 12.4%, 라면 9.9%, 인삼류는 대일 수출이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했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패소한 후 지난 6월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의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사실상 수산물 분야 보복 조치다. 참치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일본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지역을 다변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