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 그 해 디저트 트렌드의 축약판, 여름 '빙수'가 왔다

  • 등록 2020.06.10 10: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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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이색 빙수’ 열전

‘빙수’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한여름 대한민국은 빙수 공화국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나 패스트푸드점부터 작은 동네카페에서도 새로운 맛의 빙수를 선보이는 데 열을 올린다.

 

 

연중 빙수, 그 해 디저트 트렌드 ‘축약판’

우리나라 빙수는 막강한 응용력을 자랑한다. 멜론과 수박, 파인애플이 통째로 나오는 빙수에서부터 와인과 샴페인이 들어간 빙수까지.

열대과일부터 마카롱, 치크케이크, 티라미수 등 ‘올릴 수 있는 건 다 올려본다’고 할 만큼 빙수에 들어가는 토핑은 가히 무궁무진하다.

올 여름,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겨냥한 이색 빙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0년 신선한 비주얼과 재밌는 네이밍으로 이목을 끄는 제품들을 알아본다.

 

어서 와 이런 빙수는 처음이지? 색다른 비주얼로 유혹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올 여름 복슬복슬한 ‘실크빙수’에 눈 모양의 달콤한 초콜릿 토핑 장식을 더해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몬스터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몬스터 빙수는 대만 현지인과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요괴 빙수’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빙수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며 펀슈머를 자극했다.

 

몬스터 빙수는 ‘몬스터 망고 빙수’, ‘몬스터 슈거 크럼블 빙수’, ‘몬스터 팥빙수’ 등 총 3종이다. 실크 질감처럼 부드러운 공차 시그니처 빙수에 쫀득한 타피오카 펄, 쫄깃한 코코넛, 부드럽고 진한 풍미의 치즈폼 등 토핑을 풍성하게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공차 관계자는 “소비와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식음료업계 대세로 자리 잡으며, ‘찍심’을 유발하는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공차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독특한 비주얼을 내세운 ‘몬스터 빙수’를 야심 차게 선보였다. 인증 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로 SNS상에서 이미 수많은 인증샷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빙수를 꼭 떠먹으라는 법은 없다. 뚜레쥬르는 마시는 빙수 ‘사르르 쉐이크’ 3종을 출시했다. 우유 쉐이크에 커피, 딸기, 팥절미 등 다양한 맛을 더해 1인 빙수처럼 즐길 수 있다.

 

 

‘사르르 우유 쉐이크’는 우유 본연의 맛에 집중한 순수 우유 쉐이크다. 기존에 바닐라 향이 강하고 무겁게 느껴졌던 쉐이크들에 비해 산뜻하게 마실 수 있다. 사르르 커피 쉐이크는 고소하고 달콤한 우유 쉐이크에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가 매력적인 맛을 낸다.

 

사르르 딸기 쉐이크는 우유 쉐이크 속에 달콤한 딸기 과육이 톡톡 씹히는 쉐이크 음료다. 사르르 팥절미 쉐이크는 고소한 인절미 맛이 느껴지는 쉐이크에 국내산 통팥을 올려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칼로 잘라 먹는 빙수도 있다.

2016년 이태원에 문을 연 ‘티라벤토’에서 ‘나이프로 썰어 먹는 빙수’로 알려지며 이색 빙수 맛집으로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시그니쳐 빙수는 세계 최초 개발한 썰어 먹는 '실타래 빙수'다. 우유와 파우더를 섞어 얇은 실처럼 뽑아내 차곡차곡 쌓아 올려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다. 우유와 자체개발 파우더만 활용해 만든 빙수는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하고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도 맛이 진하다.

 

 

특히 스푼으로 떠 먹는 것이 아니라 칼로 잘라 먹는 것이 이곳 빙수만의 특징으로, 특유의 식감을 자랑한다.

티라벤토가 유명세를 타며 실타래빙수를 모방한 곳이 여럿 생겨났지만 맛과 기술까지 따라하긴 힘들다고. 직접 개발하고 만든 열가지 맛 실타래 빙수와 여섯 가지 맛 아이스크림 중 한 가지씩 고르고 팥, 떡 등의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최근 ‘쑥, 흑임자, 인삼’을 토핑으로 한 웰빙 빙수도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은 쑥, 흑임자, 인삼을 사용한 흑임자찰떡설빙, 쑥찰떡설빙, 꿀인삼설빙을 선보였다.

 

 

신메뉴의 주재료인 쑥, 흑임자, 인삼은 면역력 증진에 뛰어나 먹거리 하나에도 건강에 신경 쓰는 요즘에 특히 어울린다.

 

 

흑임자찰떡설빙은 흑임자의 고소함과 달달함이, 쑥찰떡설빙은 깊고 진한 쑥의 향긋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특히 한정수량으로 판매 예정인 꿀인삼설빙은 빙수 위에 국내산 수삼과 인삼가루, 아몬드 슬라이스를 토핑하고 꿀을 뿌려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웰빙설빙 3종은 기존 진갈색 설빙 용기에 제공돼 웰빙 코리안 디저트, 고유의 미를 극대화한다.

 

빙수의 변신은 무죄…뷔페로 즐기는 빙수부터 디저트&빙수 세트까지

이제는 빙수도 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시원 달콤한 빙수와 풍성한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스위트&스노위 디저트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년 선보이는 빙수를 올해는 뷔페식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직접 빙수를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우유 빙수 위에 제철 과일과 견과류, 초코볼, 떡, 마시멜로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애프터눈티세트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빙수가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니치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와 협업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나성주 제과 기능장이 아쿠아 디 파르마의 향수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저트와 빙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쿠아 트레이(Tray)’ 패키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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