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하면 피자나 치킨만을 떠올렸던 기존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가 배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고기, 빵, 디저트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며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사진)은 작년 12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전국 100여 개 지점으로 확장, 시행 중이다.
고품질의 고기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매장의 경우 올 5월 매출이 3월 대비 80% 대폭 신장했으며, 배달 서비스 도입을 신청하는 가맹점도 크게 늘고 있다.
이차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배달 서비스 강화 전략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품질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PC ‘파리바게뜨 파바딜리버리 주문’도 올 4월 전년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파바딜리버리’는 당일 구운 빵을 매장 영업 종료 직전, 최대 7000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굿빰박스'도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무작위로 제품을 구성해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배달 전용 상품인 '먹빵박스'와 '마감 혜택(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구매, 취식에 문제없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형태)'을 결합한 서비스다.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파리바게뜨는 최근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해피오더 앱을 통해 제공하는 '갓 구운 빵'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의 올 1분기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36.8%에 달했다. GS25에서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첫 주(3월 2~8일) 대비 최근 1주(5월 11~17일) 배달 매출이 11.9배 늘었다.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13.1배 이상 증가했다.
매장에서 즐기던 디저트 메뉴도 배달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올해 2월 배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는 '인절미설빙', '애플망고치즈설빙' 등 빙수류가 꼽혔다. 그 뒤를 이어 디저트, 세트메뉴, 음료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설빙 관계자는 “집에서도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선보인 것을 소비자들이 인정한 것 같다”라며 “지금도 배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전용 레시피와 메뉴, 미니 디저트군 강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