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톡톡'…영수증 살펴보니

  • 등록 2020.05.20 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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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품목별 매출 분석…생필품 판매 증가
고급 아이스크림·와인 등 고가 제품도 판매 늘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13일부터 본격 지급되면서 편의점이 주요 소비 채널로 떠올랐다.

편의점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물품은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제품들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의 매출을 전주 동요일(5월 6일~10일)과 비교한 결과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남성용 면도기와 화장품으로 해당 기간 면도기와 남성화장품은 각각 45.2%, 48.1% 증가했다. 아이스크림도 11.3% 늘었다. 특히 고급 아이스크림(나뚜루, 하겐다즈 등) 매출이 21.6% 증가한 반면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은 9.9% 증가에 그쳤다.

 

 

주류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은 7.5% 증가했다. 주로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늘어났다. 맥주는 8.3%, 소주·막걸리는 4.1% 증가했다.

 

이들 상품들은 편의점에서 고가상품에 속한다. 일상적 수요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심리적 경제 부담이 줄어든 탓에 소비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샴푸, 비누, 칫솔 같은 생활용품들도 전체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13.6% 늘었다. 섬유유연제 및 세제와 같은 가정용품도 24.0% 증가했다. 특히 기저귀가 17.2%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식료품에서는 봉지면이 17.3% 늘었다. 건강식품(15.9%), 간편과일(34.9%), 반찬(9.0%) 등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냉장식품과 냉동식품도 각각 10.3%, 13.8% 올랐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소비 활성화 및 소비자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기획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만큼 기본적으로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인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주 수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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