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킹]중국,'식물성 단백질 음료·무설탕 차' 뜬다

2020.04.29 09:06:40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중국 광둥성에서 식물성 단백질 음료와 무설탕 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둥성은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다. 광둥성의 성도(省都)는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린 광저우이다.

 

소득 증가에 따라 건강 음료 관심 높아져

연평균 6~7%의 고성장을 거치며 1인당 소득 수준이 개선되자 소비에 대한 관념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식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우선순위에 두었으나 지금은 '안전, 영양, 건강'에 더 중점을 두고 식품을 선택한다.

 

식물성 단백질 음료와 같은 '식물 기반(plant- based)' 음료는 과육이나 콩·견과류 등을 원료로 가공, 고압 살균, 무균 포장을 거친 음료를 말한다. 주원료에 따라 호두·아몬드·땅콩·코코넛 음료, 두유 등의 품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14년 중국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는 1039억 위안(약 18조 원)에서 작년 1266억 위안(약 22조 원)까지 증가했다.

 

 

중국 안전생산감독관리국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생산량은 56억2600만 리터였으나 작년에는 87억8400만 리터를 기록하며 연평균 9%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올해 전체 음료시장에서 식물성 단백질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이를 전망이다.

 

식물성 단백질 음료 수입 상황을 보면 2016년 한해 1166억2000만 위안(약 20조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비중이 9.8%에서 17.9%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향후에는 그 수입액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無’ 내세운 무설탕 차 인기

무설탕 차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차 트렌드를 바뀐 인기 상품이다. 건강 의식 고조로 소비자들이 당분 섭취를 줄이면서 특히 여성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설탕 차 음료란 자당(감자당과 사탕무당), 포도당, 맥아당, 과당 등을 함유하지 않고 글리콜(자일리톨, 소르비톨, 말티톨, 마니톨 포함)과 같은 설탕 대체품을 함유하는 차 음료를 말한다.

 

 

중국 국가표준의 '포장식품 영양라벨 통칙(GB 28050-2011)'에 따르면 100ml당 설탕 함량이 0.5g을 넘지 않으면 '무설탕’이라 표기할 수 있다.

 

 

중국 무설탕 차 시장은 농부산천, 톈워차좡, vita, 이바오, 위안치썬린 등 대부분 현지 제조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홍차, 녹차, 우롱차, 현미차 등 인기 있는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3無(칼로리, 탄수화물, 지방이 모두 0kcal) 제품이라는 것이다. 중국 제품 외에는 일본 음료회사 SUNTORY에서 수입한 우롱차, ITOEN의 보리차 음료가 인기다.

 

광둥성 식품협회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광둥성 지역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고 사랑하는 제품군 중 하나로서 이러한 인기는 반짝 인기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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