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새롭게 등장해 인기 끄는 싱가포르 ‘Flash Coffee’

2022.01.25 10:46:50

지난해 12월 4일 싱가포르의 커피 브랜드 ‘플래시 커피(Flash Coffee)’가 도쿄 오모테산도에 1호점을 오픈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플래시 커피는 화려한 노랑색을 이미지 색상으로 사용하며, 고품질·저가격을 커피를 컨셉으로 내세운 브랜드다.

 

 

2020년 1월 창업한 신생 브랜드지만 싱가포르를 포함해 아시아 7개국에 200개 이상 점포를 전개했다. 지금은 하루에 평균 1개 점포가 문을 열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일본, 한국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낮으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점포 규모는 줄이고 고품질·저가격으로 승부

플래시 커피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억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받는다. 스타벅스와 같은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해 세계 톱 레벨 바리스타가 감수한 스페셜티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스타벅스의 라떼(톨 사이즈, 350ml)가 418엔인 반면 플래시 커피의 라떼(R사이즈・340밀리리터)는 380엔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리스트렛’으로 270엔이다. 음료 메뉴는 논카페인, 티를 포함해 20종류 정도 있으며 각국의 기호에 따라 메뉴가 다르다.

 

이탈리아의 명물코코아 파우더와 헤이즐넛이 들어간 스프레드·누테라를 사용한 ‘누테라 라떼’나, 아보카도 파우더를 사용한 ‘아보카도 라떼’ 등 플래시 커피만의 시그니처 메뉴도 있다.

 

단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마시기 쉽고 끝맛에 아보카도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쓴맛이 약간 나면서 과일의 향과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고품질·저가격 실현의 비결은 점포 면적을 최소로 억제했기 때문이다. 플래시 커피의 운영 방식은 테이크아웃 판매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점포 좌석 수를 줄여 초기 창업비, 인건비를 낮췄다.

 

노랑색을 중심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외·내관 덕분에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젊은 고객도 많다. 입점 전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 수, 배달데이터 등 통계 자료를 근거로 수익성이 나오는 장소를 선택한다.

 

전용 앱 도입해‘그랩 앤 고’ 활성화로 효율 높여

플래시 커피는 전용 앱으로 주문하고 바로 찾아가는 ‘그랩 앤 고’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고객은 가장 짧게는 15분 후부터 픽업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전용 앱은 많은 커피 브랜드들이 도입하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 단축, 주방 오퍼레이션 원활, 고객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다.

 

플래시 커피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면 ‘플래시 포인트’가 적립되고, 구입 금액과 빈도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로 단계별 등급이 올라가는 ‘로얄티 포인트’를 지급한다. 단순한 주문 앱이 아닌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적용해 게임처럼 앱을 이용하며 포인트를 모으는 챌린지 시스템을 보유했다.

 

 

플래시 커피의 메인 타겟은 25~35세의 새로운 유행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이다. 18~45세 고객이 전체에서 89%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브랜드다. 현재는 30% 정도 고객이 앱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를 하고 있다.

 

직원 전용의 ‘바리스타 앱’도 운영한다. 주문 확인이나 각 점포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향후에는 바리스타나 점포의 현황을 실시간을 확인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앱으로 점포를 관리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준다.

 

일본 1호점 오픈기념 단독 메뉴 ‘미타라시 라떼’

오모테산도 교차로 근처 아오야마 거리를 따라 위치한 1호점은 1층에 바카운터, 2층에 10석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노랑색으로 칠해진 외관은 멀리서도 플래시 커피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일본 1호점 오픈을 기념해 한정 메뉴로 ‘미타라시 라떼’(550엔)와 ‘우메콘부차 차’(355엔)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는 ‘월드 라떼 아트 챔피언십 2013’에서 우승한 요시카와 히사코 바리스타가 감수를 맡았다.

 

 

플래시 커피 PR 담당자는 “미라타시 라떼는 마치 동글동글한 미타라시 경단을 먹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제일 인기 메뉴는 당연히 아메리카노, 라떼지만 미타라시 라떼도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플래시 커피 일본 사업 책임자 마츠오 포스트씨는 “일본은 1인당 커피 소비량, 소득 수준, 인구 밀도 등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2022년 중으로 최대 75점포까지 오픈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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