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컵까지 먹을 수 있는 ‘에코프레소’ 화제

2021.09.26 09:32:32

외식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빨대를 종이 등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도 등장하는 추세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재작년 신논혁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쿠키로 컵을 만든 신메뉴 에스프레소 쿠키컵을 판매한 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카페 ‘R·J CAFE’는 이보다 앞선 2016년 쿠키 반죽으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컵 ‘에코프레소’를 개발했다. 처음에는 주문량이 낮은 에스프레소 메뉴를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쿠키 반죽으로 컵 모양을 만들고 설탕으로 안쪽면을 코팅해 완성시켰다. 커피를 쿠키컵에 부으면 설탕이 조금씩 녹아 쓴맛이 옅어진다. 컵을 씻는 물, 세제가 필요하지 않고, 쓰레기 배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름을 에코(ECO)와 에스프레소를 합쳐 에코프레소라 지었다.

 

 

에코프레소 메뉴가 공개되자 귀여운 외형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으며 초창기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에코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계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했다.

 

또한, 에코프레소 기금을 설립하고 매출의 일부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등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협업도 몇 차례 진행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자동차 행사에 에코프레소컵을 선보이거나 유엔의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로고가 들어간 컵을 공개해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고자 한다.

 

현재는 에코프레소 컵을 더 개발해 글루텐프리 타입으로도 만들었다. 해외에서 판매하려는 계획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출이 어려워지며, 우선 2025 오사카 만국 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R·J CAFE의 하야시 대표는 “쿠키로 만들어진 식용컵은 블랙커피, 탄산주스, 와인, 맥주 등 용도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스프를 넣은 식사 용기로도 가능하다. 일본에는 우리 이외에도 식용 접시, 스푼을 만드는 회사가 있어 팀을 이뤄 박람회에 참여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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