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꼬꼬뱅을 집에서도 간편하게…프랜차이즈 업계, 대중음식의 ‘고급화’ 승부수

2024.04.05 08:57:33

대중음식들의 물가 고공행진 대비 고급음식들의 대중화 트렌드 지속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고급 식재료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 선봬

원재료와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서민 음식이라 불리던 메뉴들의 가격이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민 간식’ 떡볶이는 과거에 비해 몇 십 배 이상 가격이 뛰며 ‘금(金)볶이’로 불리는가 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 또한 주요 프랜차이즈가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대중 음식들이 고급화 추세에 접어드는 반면, 평소 자주 접하기 힘들었던 고가의 식재료들은 진입 장벽을 낮추며 대중화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적당한 비용으로 일상 속 행복을 누리는 ‘리프레시 소비’나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떠오르며, 대중적인 입맛 보다는 고급 식재료로 만든 건강하면서도 합리적인 ‘한 끼’가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본아이에프의 죽 전문점 ‘본죽’은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는 고급 식재료 ‘트러플(송로버섯)’과 바다의 보양식 ‘전복’을 대중적인 메뉴인 죽과 접목시켜 ‘트러플 전복죽’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전복’ 내장을 베이스로 만든 죽에 신선한 톳과 두툼한 완도산 전복을 풍성하게 담아내 식감을 살리고, 트러플 오일로 마무리해 풍미를 한층 살린 특별한 죽 메뉴를 탄생시켰다.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 각지의 식재료를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국 팔도의 식재료를 한 상에 담아내 제공하는 ‘팔도 반상’이 대표적이다.

장어구이로 유명한 전라도 영암지역의 식문화를 기반으로 국내산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낸 ‘전라도 영암 장어구이 반상’, 충청도의 별미인 석갈비를 숯불로 구워 화로 위에 올려 제공하는 ‘충청도 석갈비 반상’ 등의 메뉴를 통해 일상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도의 보양식을 만나볼 수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해 프리미엄 메뉴를 가정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셰프가 만든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 아래 외식 연구·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출시 3개월 만에 일평균 판매량이 5배 가까이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프랑스 정통 가정식 메뉴 ‘꼬꼬뱅(레드 와인에 절인 닭고기)’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치킨스튜 꼬꼬뱅’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븐 치킨 브랜드 ‘돈치킨’은 희소성 있는 특수부위를 활용한 신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신메뉴 '바블링 골드'는 고온 스팀으로 구워 낸 치킨을 바비큐 소스로 볶아내고 직화 불맛과 매콤한 마요라차 소스를 더한 메뉴로, 소비자 취향에 맞게 뼈, 순살, 목살 3종으로 출시됐다. 닭 목살은 한 마리에 12~15g밖에 나오지 않는 1%의 특수부위로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부위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과거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고급 식재료들이 대중화되며 일상 속 다양한 메뉴로 편안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양질의 한 끼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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