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한정식 브랜드 조양관, 창업 90주년 맞아… 3대째 이어온 손맛과 이야기

헤리티지 한정식 브랜드 조양관(대표 정혜인)이 창업 90주년을 맞았다.

 

조양관은 상견례·가족 모임·비즈니스 접대를 위한 장소로 명성이 높으며, 1935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시작해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한정식 브랜드로 거듭나는 등 오랜 역사와 유산을 이어왔다.

 

조양관은 1935년 소리를 잃은 판소리 명창이 전북 고창의 여관에서 차려낸 밥상에서 시작됐다.

 

 

창업주 최계월 선생은 널리 알려진 소리꾼이었으나 잦은 무대로 목청이 상해 더는 소리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선생은 좌절하는 대신 주방을 새로운 무대로 삼았으며, 그 시작점이 바로 ‘국일여관’이다.

 

국일여관은 1935년 고창에 세워진 여관으로, 최계월 선생은 이곳을 인수한 후 ‘조양식당’으로 상호를 변경해 음식점으로 운영했다. 이후 상호는 ‘이른 아침 태양이 가장 먼저 비추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조양관’으로 이어졌다.

 

조양관은 서른 가지가 넘는 찬을 한 상에 정갈하게 차려내는 것으로 이름나기 시작해 고창을 대표하는 요릿집으로 자리했다. 1960~1970년대에는 지역 유지의 모임이 대개 조양관에서 이뤄질 만큼 명성이 높았으며, 소리와 풍류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도 하는 등 판소리의 고장 고창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 이바지했다.

 

고창의 조양관 건물은 일본식 시멘트 기와를 얹은 2층 목조 건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 건축물 등록문화재 32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원형을 살려 복원해 ‘옛도심 조양관 카페’로 운영함으로써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강남 헤리티지 한정식 브랜드로서 조양관의 본격적인 행보는 최계월 선생의 넷째 딸인 심숙자 2대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심숙자 전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과 조양관의 이름을 이어받아 서울 강남에 한정식 식당을 열고, ‘손맛과 원칙’을 경영의 기본으로 삼아 오랜 시간 단골 고객들의 신뢰를 쌓았다. 이는 조양관이 강남의 대표적인 한정식 식당으로 자리 잡는 토대가 됐다.

 

 

이후 정혜인 3대 대표가 조양관을 이어받았다. 외국계 기업에서 광고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마케팅 전문가 경력을 보유한 정혜인 대표는 현재 조양관이 90년간 쌓아온 유산을 메뉴와 공간 곳곳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혜인 대표는 “조양관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와 역사가 깃들어 있다”며 “그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메뉴나 인테리어에 적용하면 오래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역 5번 출구 인근 서초파라곤에 자리한 조양관 강남본점은 전 좌석이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돼 상견례, 가족 모임, 부모님 생신, 비즈니스 접대, 외국인 접대 등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 특히 사랑받고 있다.

 

조양관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며 맛과 서비스를 함께 인정받았고, 시그니처 메뉴인 보리굴비를 비롯해 1++ 한우 육회, 갈비찜, 복분자 장어구이, 활전복 요리, 구절판 등으로 구성된 한정식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보리굴비는 선물 세트로도 준비돼 있어 명절이나 특별한 날의 선물로 적합하다.

 

 

조양관은 상견례, 부모님 생신, 비즈니스 접대, 외국인 접대 등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적합한 여러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최근 강남권 한정식·모임 장소를 소개하는 콘텐츠들은 단순히 ‘맛집’이라는 표현 대신 △룸 여부 △예약 가능성 △주차 △어르신 입맛에 맞는 메뉴 구성 △가격대 △역과의 거리라는 6가지 기준을 한 번에 비교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조건은 부모님 생신이나 상견례처럼 격식이 필요한 자리를 준비할수록 특히 중요해진다. 조양관 강남본점은 이 6가지 기준에서 다음과 같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관은 창업 90주년을 맞아 그동안 단골 고객들에게 사랑받았던 대표 메뉴를 복원한 90주년 스페셜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향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상품 판매와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사업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조양관은 국일여관 자리에서 시작된 90년의 이야기가 이제 다음 100년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 한정식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함으로써 국내외 고객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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