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일본 미요시정, "농업유산 인연"으로 국경 넘은 우정 이어가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어진 하동군과 일본 사이타마현 미요시정(三芳町)의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은 따뜻한 우정을 나누었다.

 

하동군은 6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미요시정 학생 교류단이 하동군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두 도시의 인연은 지난 2023년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미요시정 '무사시노 낙엽 퇴비농법'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나란히 등재되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우호 증진을 목표로 이번 활동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번 교류의 핵심인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 공동수업은 이틀간 하동중앙중학교(교장 정창욱)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하동중앙중학교와 미요시정 학생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깨는 '자기소개 시간'을 시작으로, '연극 놀이'를 통해 언어를 넘어서는 자연스러운 교류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K-POP을 주제로 한 영어 수업에 이어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사물 연극을 관람하며 연극적 언어와 실시간 음악 연주를 통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둘째 날은 '김밥 만들기'를 통해 한국 식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체험하는 수학, 클레이 점토를 활용한 변성암 과학 수업, 뉴스포츠 넷볼 체육수업, 한국민화 호작도 채색 에코백 미술 수업까지 한국의 일반 교과과정 수업에도 함께 참여해 양국 교육 환경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하동군 주요 관광지인 의신베어빌리지, 하동야생차박물관과 차체험관, 최참판댁 등을 방문해 하동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도 보내고 짚와이어 탑승, 해뜰목장 체험 등 교외 체험활동에도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8일부터 11일까지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진행돼, 일본 학생들은 하동의 일반 가정에 머물며 한국의 따뜻한 정(情)과 일상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하동군 평생학습관에서 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기념하는 '환송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K-문화를 선보이는 하동군립예술단의 감동 가득한 연주회와 함께, 청소년들의 우정을 축하하기 위해 초청된 특별 게스트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4박 5일간의 감동적인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정창욱 하동중앙중학교장은 "국경은 지도를 나누지만, 사람의 마음은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 이번 만남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아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양국의 교류 시간들이 의미 깊었음을 시사했다.

 

군 관계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라는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된 두 도시의 교류가 깊이 있는 청소년 교류로 확대돼 매우 기쁘다. 이번 방문이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 2025년 10월 일본 사이타마현의 미요시정(三芳町)과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후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의 밑거름을 위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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