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따라 마음까지 그윽해지는 9월, 황금 볕이 드는 포근한 가을에도 생동감 있게 활기를 띠는 미식 공간이 반갑다. 청량함을 키워드로 한 양식 베이스 레스토랑부터 샤퀴테리 그로서리 겸 바비큐 전문점, 칵테일 오마카세를 즐기는 다이닝 바, 후쿠오카 정통 야키토리 전문점,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자가 제면소까지. 다채로운 미식으로 미각을 깨울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제철의 청량함을 나타내는 퀴진, <이닛> 시즌별로 키워드를 선정해 메뉴를 구성하는 양식 베이스 레스토랑 <이닛>이 지난 5월 학동역 부근에 문을 열었다. ‘isn’t it’을 줄여서 네이밍한 업장명에는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가 고객에게 공감을 얻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았다. 6월부터 진행된 이번 시즌 키워드는 ‘청량, 과일, 화이트, 여름, 수분’으로, 여름 제철 생선인 잿방어부터 완도 전복, 김천 자두, 봉화 특수 채소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의 주방은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아온 유재근 헤드 셰프를 필두로, 호주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지동준 수셰프, 유로피언 퀴진 전문인 강진주 셰프로 구성돼 다양한 카테고리의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
미국 최고의 푸드 투어는? 여행 프로그램 예약 플랫폼 ‘비아터’가 ‘2023 비아터 익스피리언스 어워드’의 일환으로 미국 음식 투어 ‘톱 10’ 리스트를 지난 7월 발표했다. 세계 곳곳의 여행 프로그램을 별점, 후기, 12개월간의 예약 상황을 종합해 평가하는 어워드로, 미국 내 1위는 별점 5개를 4천4백94개 받은 마이애미의 ‘리틀 하바나 푸드 앤 워킹 투어’가 차지했다. ‘마이애미 속 쿠바의 미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로컬 맛집부터 베이커리, 펍을 돌아본다. 2위에는 별점 5개를 2백22개 받은 샌디에이고의 ‘테이스트 오브 리틀 이탈리아’로, 여권 형식의 티켓을 들고 도시 곳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하며 정통 이탤리언 퀴진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까지 해안 미식을 맛보는 투어, 시애틀 마켓 투어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야닉 알레노의 런던 데뷔, 영국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8개 보유한 프랑스의 간판 격 셰프 야닉 알레노가 첫 런던 레스토랑을 지난 7월 오픈했다. 포시즌스 호텔 런던에 자리 잡은 <파빌리옹 런던>은 파리와 모나코에 있는 동명의 레스토랑에 이은 3번째 공간으로, 아침 식사부터 디너, 티타임까지 즐길 수
화학첨가물 없이 유기농 원물만을 블렌딩해 속이 편안한 면을 만드는 자가 제면 전문점이 지난 8월 압구정 로데오역 부근에 문을 열었다.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두 번째 업장으로, ‘면’과 ‘서울’을 결합하여 담백하게 지은 업장명은 오직 면하나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셰프의 의지를 강조한다. 김도윤 셰프는 제면에 사용되는 첨가제를 과감히 없애고 통밀과 녹두, 백태 세 가지 재료를 사용해 면을 뽑아내는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원물을 찾기 위해 프랑스와 터키를 비롯한 각국의 밀밭을 직접 방문하여 공수해온 재료로 각종 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는 자가 제면한 통밀 면에 간장에 조린 제주산 표고버섯과 들샘 들기름, 태안 자염만으로 간을 맞춘 ‘들기름면’과, 통밀 면 위에 사골 국물에 조린 지리산 고사리와 직접 로스팅한 들깨를 올려 마무리 한 ‘고사리면’이다. 인테리어는 오롯이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선이 가는 요소를 최대한 절제하여 디자인했으며, 식기류는 유기그릇만을 사용해 한국의 고풍스러운 멋을 살렸다. 주류 리스트는 면 요리와 페어링이 좋은 전통주와 샴페인 5가지로 마련했으며, 특히 시그너처 샴페인 ‘니콜라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기반 기업가형 소상공인인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중심의 ‘로컬브랜드’ 상권을 본격 육성한다.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은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이 서로 협업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산을 연결시키고, 상권관리 모형(모델)의 도입과 자체 역량강화를 통해 골목상권의 ‘브랜드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서울 이태원(어반플레이), 인천 개항로(개항마을), 공주(제민천), 군산 영화타운((주)지방)을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했다. 4개 지역의 창출팀은 5월부터 8월까지 해당 상권의 문제를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발전모형(모델)을 기획했으며, 상권과 대중을 연결하기 위한 교육과 상담(컨설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리고 9월 1일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시작으로 9.22일 제민천 창업실험실, 9.23일 마계인천 유니버스, 10월 술익는 마을(군산) 등 반짝매장(팝업 스토어)와 ‘축제‧네트워킹 데이’가 연속 개최된다. 또한 쩐주(인천), 이태원브루어리(이태원), 마을호텔(공주)과 같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와 지역상품 등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상표(브랜드)로 양성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과 연결되는 상권관리
기차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와인 열차’가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인 로맨틱한 애프터눈 티 패키지를 오는 10월까지 선보인다. 나파 밸리의 스파클링 와이너리 샹동과 협업한 ‘시크릿 가든 애프터눈 티’가 그것. 오전 11시 반부터 3시간 동안 꽃으로 장식한 열차 안에서 샹동 가든 스피리츠를 포함한 4코스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샹동 가든 스피리츠는 샹동의 스파클링 와인과 오렌지로 만든 비터 리큐어를 혼합한 아페리티프로, 해당 제품으로 만든 웰컴 칵테일을 시작으로 샐러드, 핑거 샌드위치, 스콘 등 디저트와 고급 티가 서빙된다. 추가 금액을 낼 경우 캐비어와 와인 페어링 코스,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와인 3종 테이스팅도 경험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1인당 2백15달러부터다. 동남아 미식의 현재와 미래,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미식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연례 축제 ‘키타 푸드 페스티벌’이 9-10월에 걸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년째 개최되는 이 행사는 동남아의 떠오르는 미식 데스티네이션을 조명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식품 생산자 및 요리사들이 지속 가능한 미식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
후쿠오카 정통 야키토리를 선보이는 야키토리 전문점 <토리시키>가 지난 6월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닭의 일본어인 ‘토리’와 사계절을 의미하는 ‘시키’를 결합한 업장명은 닭을 주재료로, 사계절에 맞는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업장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작명했다. 이곳의 오너인 이상협 셰프는 일본 조리제과전문학교 ‘나카무라 조리학교NAKAMURA ACADEMY’ 출신으로, 후쿠오카 <군조KUNJO>, 서래마을 <쿠시호> 등 야키토리 전문점에서 총괄 셰프의 경력을 쌓은 실력파 요리사다. 이상협 셰프는 <군조>에서 전수받은 비법 소스와 후쿠오카 정통 구이 방식인 라오스산 비장탄을 활용해 야키토리를 선보이는데, 대표 메뉴는 닭 다리 살과 닭 연골을 다진 뒤, 비법 소스를 발라 완자 형태로 구운 ‘츠쿠네’와, 닭 허벅지살에 오렌지를 뿌린 후, 비장탄에 구워 내어지는 ‘요츠미’다. 인테리어는 밝은 색감의 원목과 옐로 톤의 핀 조명을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프라이빗 룸을 마련해 파티나 격식 있는 모임을 진행하기 좋다. 주류 리스트는 사케부터 와인, 하이볼, 칵테일까지 다양하게 마련해 선택의 폭이 넓으며,
여름을 노랗게 물들이는 망고는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이다. 멀리서 물건너오던 망고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는 없을까? 직접 육종한 홍망고를 재배하며 국산 망고의 ‘영광’을 꿈꾸는 전남 영광의 ‘망고야 농장’을 소개한다. 망고야 농장은?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4.2ha의 망고 단일 농장이다. 따뜻한 기후 조건 덕분에 고당도 망고 재배가 가능하며, 해풍이 잘 통해 병충해에 강하다. 지난 2021년 애플망고의 순수 국내 품종인 ‘홍망고’를 개발하며 재배 및묘목 보급에 힘쓰고 있다. 어떻게 생산되나? 수확, 전정, 결과모지, 휴면, 꽃 출내 및 착과 기간을 거친다. 시설 내 온도 조절이 가능해 3월부터 9월까지 장기간 재배할 수 있으며, 온습도와 일조량, 비료를 철저히 관리해 16브릭스 내외의 품질 좋은 망고를 생산한다. 또한 열탕 처리를 하지 않아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이 적다. 조금 특별한, 홍망고 영광군 현지의 토양과 수질에 맞춰 육종된 국내 품종의 애플망고. 과수 재배가 아닌 직접 키운 묘목에서 수확한다. 과피는 밝은 선홍빛이며 표면이 매끄럽고 둥근 모양을 띠고 있다. 과육은 섬유질이 적어 단단하고, 16브릭스 내외로 산뜻한 맛과 달달한
와인 종주국 하면 흔히 프랑스를 떠올리지만, 와인 원조국을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다. 국가명도 ‘와인의 땅’이라는 뜻의 에노트리아에서 비롯되지 않았는가. 이탈리아는 유럽에 와인 문화를 전파한 로마 시절부터 현재까지 2천 종이 넘는 토착 포도 품종을 보존해 재배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국토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와인을 빚고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진행한 와인 프로모션 ‘비바 일 비노’가 그것. 한식부터 컨템퍼러리, 이탤리언까지 다양한 퀴진과 찰떡궁합으로 조화를 이뤘던 이탈리아 와인의 진면모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와인 양조의 역사는 기원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인이 야생 포도로 와인을 처음 빚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기원전 800년경 지금의 토스카나 지방으로 이주해 포도를 직접 심으며 본격적인 인류 와인 양조사가 시작됐다. ‘원조’라는 명성에 비해 이탈리아 와인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 비교적 늦은 1960년대다. 이전까지는 정치적 상황, 와인 산업에 대한 자부심 등 복합적인 이유로 정부 차원의 통제나 지원
와인 종주국 하면 흔히 프랑스를 떠올리지만, 와인 원조국을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다. 국가명도 ‘와인의 땅’이라는 뜻의 에노트리아에서 비롯되지 않았는가. 이탈리아는 유럽에 와인 문화를 전파한 로마 시절부터 현재까지 2천 종이 넘는 토착 포도 품종을 보존해 재배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국토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와인을 빚고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진행한 와인 프로모션 ‘비바 일 비노’가 그것. 한식부터 컨템퍼러리, 이탤리언까지 다양한 퀴진과 찰떡궁합으로 조화를 이뤘던 이탈리아 와인의 진면모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와인 양조의 역사는 기원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인이 야생 포도로 와인을 처음 빚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기원전 800년경 지금의 토스카나 지방으로 이주해 포도를 직접 심으며 본격적인 인류 와인 양조사가 시작됐다. ‘원조’라는 명성에 비해 이탈리아 와인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 비교적 늦은 1960년대다. 이전까지는 정치적 상황, 와인 산업에 대한 자부심 등 복합적인 이유로 정부 차원의 통제나 지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에는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가치인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 역사 속에 사라졌던 ‘팥장’이 복원되며 국내 장류 문화에 뉴웨이브를 일으키고, 장작과 숯불로 재료를 익혀 향을 내는 고전적인 조리법이 유행하는 등 전통이 끊임없이 반복되며 계승되고 있다. 지역 향토 음식을 새롭게 해석한 한식 파인 다이닝부터 프랑스 조리법을 기반으로 한 코리안 데판 다이닝, 해산물 요리에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퓨전 파인 다이닝, 발효와 에이징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코리안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원초적 ‘불 맛’을 콘셉트로 한 컨템퍼러리 다이닝까지. 이른바 ‘새로운 전통’을 꾀하는 뉴 플레이스들을 소개한다. 새로운 미식의 세계 <코리 KORII>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퀴진을 선보이는 코리안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이 지난 6월 신사동에 문을 열었다. 업장명은 순우리말인 ‘고리’와 혁신적을 의미하는 ‘이노베이티브INNOVATIVE’를 결합해 지었으며, 발효와 에이징을 통해 혁신과 미식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는 레스토랑의 소망을 담았다. 주방을 책임지는 김현빈 셰프는 명동 미쉐린 레스토랑 <룸201>의 총괄 셰프 출신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에는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가치인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 역사 속에 사라졌던 ‘팥장’이 복원되며 국내 장류 문화에 뉴웨이브를 일으키고, 장작과 숯불로 재료를 익혀 향을 내는 고전적인 조리법이 유행하는 등 전통이 끊임없이 반복되며 계승되고 있다. 지역 향토 음식을 새롭게 해석한 한식 파인 다이닝부터 프랑스 조리법을 기반으로 한 코리안 데판 다이닝, 해산물 요리에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퓨전 파인 다이닝, 발효와 에이징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코리안 이노베이티브 레스토랑, 원초적 ‘불 맛’을 콘셉트로 한 컨템퍼러리 다이닝까지. 이른바 ‘새로운 전통’을 꾀하는 뉴 플레이스들을 소개한다. 한식의 고매한 품격, <이종국 104> 이종국 요리연구가의 한식 파인 다이닝 <이종국 104>가 지난 6월 문정동에서 제2막을 열었다. 프라이빗 디너 코스만으로 진행했던 기존 스타일과 달리 이번 업장에서는 각각의 요리에 집중하여 12첩 반상 형식의 조식과 점심 단품 메뉴가 추가된 올데이 다이닝을 서비스한다. <곳간 by 이종국>과 <음식발전소>에 이어 사대부가 추구한 철학과 미학을 담아내면서도, 독특한 식재료와
급 부상하는 미국 플로리다 핫 스폿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팜 비치와 같은 남부 지역에 새로운 럭셔리 호텔과 고메 플레이스가 등장하며 인기 여름휴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우스 비치에는 1994년 문을 연 펠리칸 호텔이 최근 리뉴얼을 마쳤다. 올드 무비를 테마로 꾸며진 28개의 객실과 수족관 및 테라스 온수풀이 있는 펜트하우스 스위트를 갖췄으며, 호텔 내 펠리칸 카페에서는 캐비어를 얹은 연어 뇨키 등의 개성 있는 파스타 메뉴를 선보인다. 한편, 마이애미에서는 럭셔리 호텔들의 독창적인 칵테일 프로그램이 열띤 경쟁 중. ‘알로 윈우드’의 <바 카이주>는 지하 깊숙한 곳에서 도쿄를 여행하는 듯한 독창적인 칵테일을 선보이고, ‘포시즌스 호텔 앳더 서프클럽’의 <샴페인 바>에선 매일 저녁 6시부터 전문 칵테일 바리스타가 카트를 가져와 고객 1명만을 위한 맞춤형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호주, 레스토랑이 된 증권 거래소 호주 외식 브랜드 노마드 그룹이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800년대 후반에 건립된 멜버른 증권거래소를 레스토랑 건물로 리뉴얼했다. 8월 1일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인
스페인, 호텔로 변신한 5백 년 농가 유네스코 보호 지역인 시에라 데 트라문타나 산맥에 위치한 5백 년 농가가 호텔로 재탄생했다. 지난 5월에 오픈한 ‘더 로지 호텔’이 그 주인공. 목가적인 풍경은 물론이고, 올리브오일 제조에 쓰이는 맷돌 타포나 등 건물에 있던 기존 요소들을 활용해 빈티지한 매력이 가득하다.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태양열로 대체하고, 관개 시설에는 100% 재생수만을 사용하는 등의 지속가능한 노력도 눈에 띈다. 본관과 별채에는 24개의 스위트룸이 마련됐으며,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싱귤러>에서는 미쉐린 2스타 셰프 라몬 프레익사가 현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우드 파이어 그릴 요리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와인 다이닝은? 미국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2023 레스토랑 어워드’를 6월 26일 발표했다. 선정된 약 3천5백여 곳의 레스토랑은 미국 50개 주를 포함한 전 세계 75개 이상의 국가들 중 와인 리스트와 서비스가 뛰어난곳으로 구성됐으며, 1글라스에서 3글라스까지 등급 체계를 갖췄다. 3글라스는 1천 종 이상의 깊이 있는 와인 리스트를 갖춘 곳 중 메뉴 페어링이 좋은 곳에 수여하는데,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부산 미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미쉐린 가이드북 발간 도시로 선정되며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처럼 지방성을 장착한 국제 미식 도시로 도약하게 될지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부산은 여러모로 훌륭한 자연 환경에 문화와 경제가 교차하는 터미널격 도시다. 그만큼 태생적으로 식문화가 발전하기 좋은 기반을 가졌다. 동해와 남해, 그리고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해양 환경으로질 좋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국내 첫 항구 도시로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타 지역의 식문화와 융합되며 독특한 향토 음식을 갖춰온 식의 요충지다. 이러한 역사·지리적 특정을 기반으로, 부산만의 차별성을접시에 담아내려는 로컬 셰프들의 도전까지 가세하며 부산의 맛은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부산의 인기 있는 여행지 남포동, 해운대, 광안리처럼 잘 알려진 부산이 아닌, 부산 사람도 여행을 가는 ‘부산 속의 부산’을 찾아 영도, 사하, 기장을 여행했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온 향토 음식부터 뉴웨이브 레스토랑까지, 오늘 부산의 맛을 소개한다. 영도구로 떠나는 여름 피서 부산에서 가장 큰 섬, 영도는 부산항의 입구 역할을 해왔다. 국내 유일한
강릉의 커피 신이 재미있다. 수준급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비범한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바다 풍경 속 커피 투어를 즐기려는 국내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강릉 커피 열풍의 시작과 중심에는 ‘테라로사’가 있다. 이제는 강릉을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부상 중인 테라로사의 김용덕 대표를 만났다. 브랜드명 ‘테라로사’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나? 사전적인 의미는 붉은색 석회질 토양이다.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로 삼을 당시, 브라질의 테라로사 토양에서 황금 작물인 원두가 잘 자랐기 때문에 브라질어로 ‘희망이 있는 땅’이라는 뜻으로도 통한다. 커피와 같은 공산물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테루아와 커피의 역사, 기원을 내포하는 단어다. 평범한 은행원이었는데 2002년 강릉에 <테라로사>를 오픈했다. 언젠가 시골에 집 짓고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강릉에 땅과 작은 집을 마련했다. IMF 때 명예퇴직을 했고, 1999년 집 근처에서 식당을 열어 커피도 함께 판매한 것이 시작이 됐다. 커피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돼 2002년 <테라로사>를 열며 본격적인 커피 사업에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