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가짜고기가 대세! 일본의 대체육 시장 정리

세계적으로 부는 대체고기 열풍이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건강, 동물복지,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대체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며 식품·외식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능률협회 종합연구소에 의하면 2019년에 약 1000억 엔 규모였던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은 2023년까지 현재의 약 1.5배인 1500억 엔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햄버거 등장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모스버거’는 지난 3월 26일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신메뉴 ‘그린버거’를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점포에 출시했다. 그린버거는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패티를 만들었다.

 

 

그린버거에 사용하는 빵의 경우 계란이나 유제품 대신 시금치 퓌레를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과 채소의 풍미를 살렸다. 특히 종교상의 이유로 몇몇 아시아권 국가에서 먹는 것을 기피하는 양파, 마늘 등도 사용하지 않았다. 가격은 528엔(약 6천 원)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5월부터는 모스버거 일본 전국 매장에 그린버거를 도입할 예정이다.

 

 

작년 9월 도쿄 이케부쿠로에 오픈한 ‘더 베지터리안 부처 딜리버리(The Vegetarian Butcher Delivery)’는 대체고기를 이용한 햄버거 배달 전문점이다. 네덜란드 채식 식품회사 ‘베지터리안 부처(Vegetarian Butcher)’의 대체고기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콩과 양파 등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소고기 식감을 재현했다. 일반 패티보다 육즙이 적게 나와 먹기 편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대두를 사용한 식물성 치킨 너겟, 치킨 버거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저칼로리·저당질·저콜레스테롤의 건강 식품으로 소화 속도도 빠르다. 모델, 운동선수, 요가 강사 등 체중 관리에 민감한 이들이 주 고객이다.

 

속속들이 등장하는 대체고기 식품

대체육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나 향후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2021년 연기)을 계기로 급증할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해 식품 기업들이 대체육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식품 가공 대기업인 이토햄과 닛폰햄은 2020년 3월에 각각 ‘마루데 오니쿠’, ‘내츄럴 미트’라는 이름의 식물성 고기 제품을 가정용으로 출시했다. 두 기업의 제품 모두 대두, 곤약 등을 주원료로 지방질 및 칼로리를 낮췄다. 소시지,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편 2015년부터 ‘대두 연구소’라는 브랜드를 운영해 온 마루코메의 경우 제품의 가공 방식(냉동, 건조, 레토르트 등)이나 모양(간고기, 슬라이스, 블록 등)이 보다 다양하다. 마루코메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식물성 고기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60년대부터 식물성 식품 개발한 초콜릿 유지 회사

세계 3위의 초콜릿용 유지 제조사인 후지제유는 1960년대부터 대두로 만든 식물성 식품(대두 미트, 대두 치즈 등)을 개발해왔다. 현재 일본에서 약 5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식물성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과거에 비해 거래량이 10배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24억 엔을 투자해 치바현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을 준비 중이다.

 

 

후지제유는 오사카 중심가의 백화점에서 식물성 식품을 판매하는 고급 반찬 가게(‘UPGRADE Plant based Kitchen’)를 운영하고 있다. 대두로 만든 햄버거 같은 일반적인 메뉴 외에도 식물성 탕수육, 치킨, 라자냐, 카레, 파르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개발 초기에는 대두 특유의 비린내를 잡지 못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경영진은 대체고기가 미래 식량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사업을 끝까지 밀어 붙여 오늘날의 성공을 이끌었다.

 

기술력으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체육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스타트업들도 있다.

 

 

구마모토에 본사를 둔 대체육 스타트업 DAIZ는 2020년 1월에 냉동식품 제조사 니치레이푸즈와 자본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5000만 엔으로 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생산 능력을 연간 3000톤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DAIZ는 ‘오치아이식 고압력법’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기술(특허 취득)을 사용해 대두가 발아할 때의 산소 농도, 온도, 수분 등 생육 조건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다른 재료나 첨가물 없이도 대두의 풍미를 극대화하면서 실제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재현해낸다. 또한, 대두의 아미노산 구조를 변형해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각기 다른 육류의 맛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소나 돼지 등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배양육 시장도 미래식량으로 높이 평가된다. 일본에서는 2019년에 닛신식품과 도쿄대가 협력해 큐브 스테이크 형태의 소 힘줄 조직을 세계 최초로 배양했다.

 

 

도쿄에 위치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인테그리컬처는 2019년 여름에 닭의 간세포를 이용해 인공 푸아그라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으며, 2023년까지 인공 푸아그라를 시판하는 것이 목표이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외식오늘] 평범한 짜장면은 거부한다! 블랙데이 취향 저격 '블랙푸드'
지난 2022년 9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청년의 연애, 결혼, 그리고 성 인식’에 따르면 연애하고 있지 않은 청년의 70.4%가 자발적인 비연애 상태라고 답했다. 이처럼 커플 소비자가 줄어들고 솔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검은 옷을 입고 짜장면을 먹으며 마음을 달래는 솔로들의 날인 ‘블랙데이’가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컨셉과 선물할 필요가 없고, 다른 기념일처럼 꼭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블랙데이는 최근 트렌드와 딱 맞는 기념일로 불리고 있다.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블랙데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메뉴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짜장면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자연식 블랙푸드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인기 메뉴인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는 자연식 식재료인 오징어 먹물을 사용해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짜장면을 대체할 메뉴로 제격이다. 오징어 먹물에는 항산화와 항암 효과,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블랙데이에 짜장면을 대신할 새로운 블랙데이 푸드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3월 스쿨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개고기 대체제 '흑염소' 보양탕 전수문의 급증 , '흑염소 전문점' 전수과정 개최
이제 개고기 대신 '염소고기'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최근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차세대 보양식전문점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메뉴에 염소탕을 추가하거나 아예 '염소탕 전문'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오는 4월19(금)~20(토)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