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홋카이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낙농·축산업계 혁신

방대한 소의 움직임을 IoT센서와 AI로 가시화

일본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고, 대규모 밭농사와 낙농과 축산업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진 곳 홋카이도(北海道) 도카치(十勝) 지방.

 

‘팜노트(Farmnote)’는 도카치 지방의 중심도시인 오비히로시(帯広市)에 본사를 두고 낙농·축산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클라우드 축군관리시스템 ‘팜노트(Farmnote)’와 소 전용 웨이러블 디바이스 ‘팜노트 컬러(Farmnote Color)’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3년에 설립하여 아직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일본 전국 3800호의 생산자가 팜노트를 도입하였고, 일본 전체 소 개체 수에 10%에 해당되는 36만마리를 관리하기에 이르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9년 5월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5회 일본벤처대상의 ‘농업벤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팜노트(Farmnote)의 시작과 설립 목적

팜노트는 원래 오비히로시에서 웹 관련 기업인 스카이아크를 경영하던 고바야시 신야씨가 설립했다.

스카이아크의 시스템 개발에 대한 소문을 들은 도카치 지방의 한 목장으로부터 상담요청이 들어왔다. 종이로 관리하는 목장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이것이 고바야시씨가 팜노트를 생각해낸 계기가 되었다.

 

 

도카치 축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도 젖소 사육 두수는 호당 164마리로 일본 전국 평균 수치보다 2배가 높다. 이는 도카치 지방에 대형 낙농 생산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육우를 포함하면 대략 일본의 10%가 넘는 소가 도카치 지방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효율적인 목장의 현장 관리를 목적으로 범용화된 IT서비스를 제공하면 낙농·축산 생산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생각한 것이 첫 걸음이었다.

 

소의 움직임과 이력, 혈통 관리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팜노트에서는 지금까지 목장에서 대장이나 엑셀 등을 종이로 정리하고 있던 개체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입력, 열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발정기에 따른 번식 정보, 소의 이동 이력, 혈통 등 낙농·축산 생산자가 요구하는 항목이 부족함 없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젖소, 육우에게 중요한 발정, 분만 시기를 달력에 가시화하여 발정 발견과 임신 확률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소의 모든 관리를 디지털화 시켜 변화시킨 것이다.

이용하는 유저의 발행 수나 기능에 따라 무료부터 유료까지 3가지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팜노트 컬러(Farmnote Color)는 IoT센서와 인공지능(AI)를 조합하여 고도의 소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소의 목에 감아놓은 센서가 움직임을 파악하여 팜노트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AI가 발정과 질병 조짐, 활동량 저하 등을 감지하면 사용자의 단말기에 내용을 통지한다. 소의 움직임은 곧 번식과 건강관리로 직결되기 때문에 사육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된다.

 

젖소 축사에서는 번식이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젖소가 송아지를 출산하지 않으면 젖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정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젖소는 약 21일에 한번씩 발정 주기가 찾아오고, 이때 활동량이 매우 많아진다. 이러한 특성을 센서가 파악하여 발정 통지가 오면 인공 수정을 실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일이 달력으로 확인하면서 발정기를 관리했지만, 대규모 목장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임신 시기를 놓치면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육우 같은 경우에도 개체 수를 늘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영향이 꽤 크다. 지금까지 유지했던 아날로그 관리로는 번식 주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의 손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손실을 막는 것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다른 건강관리로는 센서로 반추(되새김질) 시간이 감소되거나 행동량이 저하되면 해당 정보를 취득하게 된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소의 움직임 변화를 분석하여 기준치를 초과하면 경보를 발령하게 되는 구조다.

 

소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은 유방염으로 외부에서 세균이 들어가거나 축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면 치료나 회복 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이것은 출하 손실 나아가 수익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개발한 시스템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팜노트 홈페이지에 게시된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팜노트와 팜노트 컬러를 활용하면서 낙농·축산 생산자의 수익이 확실히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험이 적은 초보도 어느 정도까지는 목장 업무의 평준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팜노트에서는 다음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낙농·축산 생산자의 일하는 방법의 개혁이다.

 

축산업에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력자가 되는 것이 목표

핀란드의 축산업은 일본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5배 정도 높다.

로봇 착유기나 축사 구조 개선 등의 시설적인 요인도 있지만, 단순한 노동시간 단축이 아닌 가족과 지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 실현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핀란드로 시찰을 갔던 팜노트의 관계자는 핀란드의 목장 직원이 행복한 얼굴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팜노트를 이끌고 있는 창업자나 핵심 인재는 IT업계, 광고업 등 대부분 낙농·축산업과는 무관한 출신이다.

관련 분야에 문외한이었던 인재들이 모여 팜노트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팜노트 사원의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지만, 현장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철칙은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현재 일본의 농업은 해외 노동력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노동력에 의존해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인재를 매칭해주어야만 한다. 시스템과 앱 개발은 어디까지나 도구에 지나지 않다. 앞으로는 기술과 생산자를 이어주는 역할로서 새롭게 직면한 문제 해결이나 노동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식품오늘] 이제는 아이스크림, 디저트도 ‘식물성’으로! 풀무원지구식단 화제
풀무원은 2022년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면, 만두, 떡볶이, 텐더 등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출시해 왔다. 지난달에는 파이 맛집 뚜르띠에르와 협업한 식물성 미트파이 출시로 지구식단의 첫 식물성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4월 중 선보이는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인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474㎖·1만4900원)’ 2종(솔티드카라멜, 딸기라즈베리)이다. 2가지 동물성 원료인 우유와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더했다는 의미의 ‘2FREE 1ADD’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후 6월 중 초코브라우니 맛을 추가하여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올여름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또는 일반 동물성 유제품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 질감과 식감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기술력을 강화해 식물성 재료만으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식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레시피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깔끔한 부드러움’을 완성했다. 식물성 미니 케이크도 선보인다. ‘두유퐁당 시폰케이크’ 2종은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했으며 달걀 대신 병아리콩을 휘핑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미니케이크를 시작으로 ‘식물성 디저트’ 시대를 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GS리테일-고피자, 즉석 조리한 피자 출시 등 먹거리 카테고리 확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GS리테일과 고피자는 지난 16일(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 20층 회의실에서 GS리테일 정재형 편의점사업부장과 고피자 임재원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편의점 고객 경험 확대 및 가맹 확산’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피자는 혼자서는 먹기 힘든 피자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1인 피자 브랜드다. 고피자만의 특허받은 오븐과 반죽 숙성 및 성형의 시간을 대폭 줄인 도우를 개발해 아주 바삭하고 맛있는 피자를 빠르게 구워낼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먹거리 경쟁력을 실현하기 위해 ‘GS25 X GOPIZZ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시범 매장인 ‘GS25더관악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사업 모델을 검증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상품전시회 고피자 부스에서 보인 경영주들의 긍정적인 모습에 힘입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손을 맞잡게 됐다. 우선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상반기 내 전국 250여개의 GS25 매장에 고피자를 도입한다. 최초 상반기 내 200점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현장의 도입 문의가 쇄도해 50점을 추가로 늘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개고기 대체제 '흑염소' 보양탕 전수문의 급증 , '흑염소 전문점' 전수과정 개최
이제 개고기 대신 '염소고기'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최근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차세대 보양식전문점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메뉴에 염소탕을 추가하거나 아예 '염소탕 전문'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오는 4월19(금)~20(토)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맘스터치, 日 상륙…도쿄 시부야 직영 1호점 오픈
맘스터치가 일본에 해외 첫 직영점을 열고, '미식의 도시' 도쿄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하고, 일본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섰다. 약 418㎡, 220석(B1~2F, 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둬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비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이다. 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토종 맘스터치만의 독보적인 맛과 품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전하기 위해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배터링(반죽 묻히기)부터 후라잉(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지난 팝업스토어 당시의 폭발적인 현지 반응을 재현할 계획이다. 정식 오픈 전부터 현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