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분당 10엔으로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컨셉의 가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 스기나미구에 위치한 덴덴꼬치 코엔지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영업 시작하자마자 금세 손님들이 밀려 들어온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손님을 오는 덴덴꼬치의 비법은 무엇일까.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손님이 직접 술 만들어
덴덴꼬치의 모든 주문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진다. 주문을 하기 위해선 매장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우선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이후 핸드폰 화면에 뜬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주류와 메뉴를 선택한 다음 결제하면 된다.
주문이 끝나면 기다리는 것이 아닌 직접 바로 이동해 원하는 맥주를 따라와야 한다. 맥주 거품을 적게 한다든지 취향에 맞게 제조해 마실 수 있으며, 맥주 외에도 다양한 술이 준비돼 있다.
몇 잔을 마셔도 60분에 600엔
주류 뷔페는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두 가지로 나뉜다. ‘맥주 없이 맘껏 마시기’는 60분에 600엔으로 맥주를 제외하고 사케, 소주, 츄하이, 하이볼, 칵테일 등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위 주류와 함께 몰츠 생맥주 등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메뉴는 60분당 900엔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 시간 동안 10잔, 20잔을 마셔도 다른 곳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 가격이면 충분하다.
안주는 완성되면 카운터로 받으러 가야 하며, 맥주잔과 식기도 직접 반환해야 한다. 주문부터 모든 과정이 셀프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필요시 호출 버튼을 눌러 질문할 수 있다.
매장 운영 인력을 최소한으로 두어 인건비를 최대한으로 감축했다.
이러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덴덴꼬치는 1분 1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맥주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매장 한켠에는 각자 좋아하는 술에 여러 가지 첨가제를 섞어 만드는 드링크 바를 마련해 두었다.
덴덴꼬치를 찾는 고객들은 부담 없이 술을 마시고 싶은 학생,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위해 안주 또한 200엔대로 저렴하게 구성했다. 간회, 시저 샐러드, 소 곱창 조림, 옥수수 꼬치, 가지 튀김, 가라아게, 피망 절임 등이 메뉴로 준비돼 있다.
덴덴꼬치는 현재 코엔지점 외에도 도쿄 이사가야역점 등 중심가 조금 떨어져 접근성이 떨어지나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매장 분위기는 80~90년대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로 가볍게 와서 즐기기에 부담없는 컨셉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이다.
소비경기가 위축된 일본에선 덴덴꼬치 외에도 초가성비를 내세운 가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이크를 29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풀어낸 ‘BEEF KITCHEN STAND’, 미트볼 파스타를 300엔에 먹을 수 있는 ‘POTA PASATA’와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음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피마피아(Coffee mafia)’, ‘IZUMI-CAFE’ 등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