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며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어트 대표 식품인 ‘곤약’이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는 ‘곤약’의 인기에 힘입어 곤약을 활용한 젤리, 즉석밥, 떡볶이, 면 등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 그릇 90칼로리, 저칼로리 ‘로우 스펙’ 푸드로 각광
젤리·면·떡볶이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곤약 상품 매출 급증
곤약은 일반적으로 수분이 97%, 글루코만난 식이섬유 3%로 구성된 저칼로리 식품이다.
물을 흡수하면 약 30~50배 팽창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CU에서 판매됐던 곤약 관련 상품은 20여 가지로 전년 대비 무려 50% 이상 확대됐다.
상품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곤약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58.9% 급신장했다. 올해 1~5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1% 신장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곤약 상품이 인기를 끌자 최근 CU는 '바로 먹는 곤약 물냉면'과 '바로 먹는 곤약 비빔냉면'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한 패키지 안에 면(麺), 냉면육수, 초절임 무 또는 비빔양념, 면이 완전히 조리된 상태로 포장된 간편식 상품이다. 가격은 각 3200원이다.
특히 해초와 곤약을 섞어 만든 면을 사용해 육수나 양념과 함께 포장해도 탱탱한 면발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냉면 대비 칼로리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 중인 고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김유경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단순한 저칼로리 식품보다 건강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올초 귀리와 현미퀴노아 등 곡물에 곤약을 더해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즉석밥’(150g, 90~105㎉)을 출시했다.
곤약 쌀은 일반 백미보다 씹는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은 점이 특징이다.
곤약즉석밥은 귀리 곤약즉석밥 기준으로 개당 칼로리가 105㎉로, 일반 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밥이 될 곤약은 곤약 외 다른 재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기호에 맞게 백미나 잡곡을 넣어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풀무원은 곤약면의 식감, 맛, 영양을 모두 개선한 새로운 곤약면을 출시했다.
병아리콩, 올방개, 콩가루 등을 첨가해 만든 곤약면 ‘생가득 라이트 누들’로 기존 곤약면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과 비린 맛은 개선하고 영양 성분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콩보다 단백질과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병아리콩을 첨가해 기존 곤약면과 달리 노란 빛을 띠는 건강한 곤약면이다.
묵을 만드는 재료 중 하나인 올방개를 활용하여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데 성공해 이를 특허 출원해 현재 등록이 진행 중이다. 곤약면의 비린맛은 콩가루의 고소한 맛으로 잡았다.
30초도 걸리지 않는 간편한 조리 과정도 장점이다. 곤약면과 함께 들어있는 충진수만 버리고 바로 양념을 부어 비벼 먹으면 된다. 깨끗한 물에 헹굴 필요도 없고 면을 익히기 위한 뜨거운 물도 필요 없어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