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연간 약 2억 달러치의 차를 수입해 4천 5백만 달러의 차를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적인 차 무역의 허브(hub) 국가이다. 딤섬 등 음식과 차를 곁들여 먹는 차찬탱은 차를 사랑하는 홍콩이 가진 음식 문화 중 하나다.
홍콩 대중들에게 쓴맛과 신맛을 가진 커피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카페인이 함유돼 건강상에 좋지 않을 것이란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aT 홍콩지사에 따르면 지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국적인 개인 카페들이 인기를 끌며 커피에 대한 홍콩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홍콩 사람들은 과거에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셔왔지만 2000 년대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홍콩에 들어오면서부터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음료 위주의 가벼운 디저트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피숍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2021년에 접어들면서 센트럴, 완차이, 삼수이포 지역을 중심으로 120개의 개인 커피전문점이 오픈했다. 개인 커피숍들은 이국적인 컨셉의 인테리어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홍콩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핫한 커피숍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트렌드세터가 되고 있으며 고급 커피 원두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져 커피 애호가들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도 급증했다.
몇몇 카페들은 여러 원두를 전시해놓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향을 맡아보고 고른 원두로 커피를 제조하고 있으며 원두별 설명카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질 좋은 원두를 소개하고 있다. 커피 원두와 커피머신 등 관련 업계의 매출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일어난 홈카페 붐으로 인해 커피믹스 등 한국 커피 조제품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젊은 세대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보니 드라마, 영화에 나온 커피믹스 문화를 집에서 체험하는 이들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