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닌 몇 년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대한민국을 ‘치킨 공화국’이라 부를 정도로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내 치킨점은 약 4만 개에 이른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를 넘어섰고 인건비 상승, 가맹사업법 개정 등 상황이 변화하며 폐업률 또한 만만치 않다. 2016년 서울시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집(38%)이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가맹점 생존에 총력으로 나섰다.
가맹비 무료 등 창업지원은 물론 마케팅, 납품가 인하, 폐업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오븐마루치킨은 신규 가맹점의 조기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 점주의 치킨집 창업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최고급 수입 오븐기 2대와 함께 초기 물품, 오픈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최근 월 1억 매출에 도전하는 신규 가맹점에 3100만 원대의 창업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신한은행에서 최대 5000만원의 저금리 신용대출도 지원한다.
가맹점 폐업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호치킨을 운영하는 다울F&B는 3월 DB손해 보험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안심폐업보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험 가입 신규 가맹점은 예기치 못한 폐업으로 발생할 시 보험을 통해 점포 당 약관에 의거 2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BBQ는 비수기 가맹점 매출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했다. 지난 2·3월 세 차례에 걸쳐 요기요 앱에서 BBQ 치킨 전 메뉴를 반값에 판매했다.
특히 점주가 할인 금액을 부담하지 않고 본사와 배달앱 요기요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해, 가맹점주의 호응을 얻었다. 4월에도 가맹점 상생 차원으로 치킨 할인 쿠폰 이벤트를 열었다.
달봉이치킨은 올해 상반기까지 원재료와 부재료 값을 동결하고 닭고기 납품가를 낮췄다. 인상된 닭고기 원가는 본사에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