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대표 아이돌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 접대' 의혹에 휘말리면서 그가 창업해 대대적으로 알린 일본 라멘전문점 '아오리의행방불명'의 점주들에게 그 화가 번지고 있다.
브랜드 론칭 당시 '승리 라멘집'으로 홍보되면서 ‘줄서 먹는 라멘 집’으로 승승장구한 만큼, 이번 승리 사태로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승리는 앞서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했다.
한 인기 방송에서 클럽과 라멘 사업을 경영하는 성공한 'CEO'로서의 모습을 어필해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한 지난해 4월(매장 수 18개) 기준 아오리의행방불명의 매출액은 39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6억4700만원이다. 현재 매장 수가 국내 44개, 해외 7개(홈페이지 기준) 등 총 51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클럽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승리 덕에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유명했던 아오리라멘의 일부 매장의 경우 하루아침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결국 승리는 연예계를 은퇴하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아오리의행방불명 홍대점과 명동점을 승리의 가족이 운영하는 등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사실에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승리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자 피해는 승리와 무관한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맹점은 무슨 죄, 가맹점주의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돼
불매운동 조심에 대해 업계에선 매출 하락 등 가맹점에 대한 피해가 지속될 경우 '오너리스크' 피해 배상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맹점주의 피해가 계속될 경우 집단 소송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비친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돼 '오너리스크'로 인해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경우 가맹본부가 배상 의무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오리라멘의 경우,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가맹점주협의회가 없어 실제 점주들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