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 소비’ 성향이 코로나19 이후 전문식당서 외식하는 것보단 가정 내 조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14일 전국의 주부·1인가구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소비환경 변화 조사' 결과 돼지고기의 경우 가정 내 조리가 60.3%로 가장 많았고 소고기 50.4%, 닭고기 44%로 모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비 방법은 외식(16∼18%), 가정간편식·바로 요리 세트(12~15%), 배달(9~11%) 순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닭고기는 ‘배달’ 30.3%, ‘가정간편식·바로 요리 세트’ 13.2%, ‘외식’ 12.6%의 순으로 배달 소비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돼지고기의 경우 주 소비 방법이던 외식이 줄어들면서 수입 돼지고기의 소비가 2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고기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31.9%를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한우보다 수입 소고기 소비가 증가했다는 답변이 3.4%P 높았다. 가장 큰 이유로 ‘가격(74.7%)’을 꼽았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소비할 때 ‘가정 내 조리’와 ‘가정간편식·바로 요리 세트’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외식’ 비율은 소고기 49.3%, 돼지고기 38.7% 각각 감소했다고 답했다. 닭고기 소비 방법으로 ‘배달’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은 42.3%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산물 구매 장소가 바뀌었다는 응답이 18.7%였으며, 인터넷 구매가 크게 증가(49.8%)한 대신 백화점 구매는 감소(19.2%)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마케팅 효율화와 축산물 생산 전략 고도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농축산물 유통 마케팅 전문가인 협성대 송정헌 교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축산물 온라인 구매가 코로나19로 크게 늘었다”며 “온라인 거래에 적합한 축산물 개발과 유통방법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