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함께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인 일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베이비푸드(Baby food)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일본 베이비푸드협의회가 발표한 생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푸드 생산량은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후 9~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한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베이베 푸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인터넷, SNS 등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부모들 사이에 베이비푸드가 간편하고 영양 많은 것은 물론 위생적이다라는 인식이 퍼져 신뢰 이미지가 뿌리내리게 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베이비푸드 시장
일본의 베이비푸드 시장은 내용물이 보여 안심할 수 있고, 적절한 가격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병 타입’과 ‘레토르트 타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베이비푸드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는 와코도, 큐피, 유키지루시빈스타쿠, 모리나가유업, 에자키구리코, 피죤 등 6개사다.
와코도가 약 5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큐피가 20% 정도를 차지한다. 주요 판매 채널은 드러그스토어로, 여기서 70% 가량이 판매된다.
최근 베이비푸드 시장에선 ‘파우치 용기’ 상품이 대세다. 일본식품신문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장 매출의 46% 가량을 차지한다. 주로 생후 9개월 이상의 유아를 대상으로 출시된 이들 제품은 수요가 꾸준하다.
점유율 1위 와코도는 뜨거울 물에 섞어 마시는 분말 형태의 제품에서 강세를 보인다. 큐피는 병에 담긴 제품에서 두각을 보인다. 죽이나 채소, 과일을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 제품들이 인기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여성의 사회진출 가속화와 육아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한동안 일본 베이비푸드 시장의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유식 업체들은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이 나라에서 요구하는 식품안전 인증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