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한복판에 지금껏 보지 못한 독특한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언뜻 보면 ‘편의점’이지만 내부로 들어가 보면 ‘분식점’이자 ‘술집’이다.
바로 ‘요괴라면’으로 유명한 식품 스타트업 옥토끼프로젝트가 선보인 감성편의점 ‘고잉메리’가 그 주인공이다.
편집숍처럼 깔끔하게 꾸민 내부 공간에는 다양한 맛의 요괴라면과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등의 자사 제품부터 전통주, 와인, 맥주 등의 주류, 각종 스낵 등을 판매한다.
이제껏 본적 없는 공간 만들어
고잉메리는 독특한 공간이다. ‘감성편의점’을 표방, 편의점 내에 분식점을 배치한 ‘숍인숍’ 형태다. 165㎡(50평) 크기의 매장에 편의점과 분식점 공간이 5대 5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디제잉과 함께 칵테일과 각종 요리들을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는 유럽의 어느 펍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편의점에는 옥토끼프로젝트의 자체 상품뿐 아니라 와인, 칵테일, 맥주 등 음·주류와 안주가 될만한 주전부리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점 표방, 협업 통한 비스트로 메뉴 판매
‘고잉메리’에서는 간판메뉴인 셰프가 요리한 ‘요괴라면’을 비롯해 개념만두, 개념볶음밥, 요괴밀크, 요괴 떡·달괴(달고나), 결벽요괴(물티슈) 등 옥토끼프로젝트에서 만든 상품을 판매한다.
‘고잉메리’의 간판 메뉴인 '요괴라면'은 봉골레맛, 냉초면맛, 국물떡볶이맛, 크림크림맛, 매운볶음맛, 크림카레맛, 간장마요맛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겉면에 적힌 간단한 레시피만 따라해도 기존 라면과는 다른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특히 봉골레맛과 국물떡볶이맛은 SNS에서 '해장라면'으로 입소문이 났고, 또 다른 메뉴인 ‘개념 볶음밥’은 고소한 우삼겹과 활활 타는 청양고추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활활우삼겹볶음'에 반숙 달걀과 개념 만두를 얹어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존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종류 대신 한남동의 스테이크 전문점 <부첼리하우스>와 컬래버레이션한 스테이크와 주물럭 등 비스트로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한 화요 코스모폴리탄(3900원), 서울마티니(3900원) 등 국내 주류를 활용한 칵테일과 잔술 와인(1900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한 편의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로맨틱한 과일향과 산뜻한 거품이 매력적인 샴페인 '모엣 샹동 로제 임페리얼'을 4만9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고잉메리 관계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의 진열과 동선을 바꿔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려 노력 중이다. 식품 스타트업 옥토끼프로젝트는 앞으로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고잉메리’ 매장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며, 2호점부터는 매장별로 콘셉트나 성격을 또 다르게 해 특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