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점포] 홈쿡·비대면 시대, 新사업 모델 ‘밀키트 판매점’

지난해까지만 해도 물만 붓고 끓이면 완성되는 ‘밀키트(간편식)의 주요 구매창구는 온라인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형 밀키트전문점 사업모델이 등장한 이후 올해들어 수십개의 프랜차이즈가 생겨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 수준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역시 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달음식도 하루 이틀…간편 조리식 시장 성장세

'밀키트 무인 판매점'…방문부터 결제까지 '1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9월, 불과 270여개였던 국내 반조리 간편식 제품은 올 2월엔 1,010개가 넘게 출시되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오프라인형 '밀키트 판매점'들이 창업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5일 동대문 회기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지쿡`은 외식업 전문기업 서래스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다. 서래스터는 돼지고기 전문 브랜드 ‘서래갈매기’를 키워낸 외식 전문 브랜드다.

 

 

‘이지쿡’은 ‘라면보다 쉬운 요리’를 모토로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한식 가정식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했다.

3~4인 분량과 최소 9900원의 높은 가격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인 기준으로 분량을 개편하는 한편, 가격대도 7900원으로 낮추어 가격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메뉴구성으로는 △부대찌개 △제육볶음 △닭갈비 등 집밥 메뉴와 △대창전골 △대창지리 등 홈파티에 적합한 요리,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인 △닭볶음탕 △찜닭 등 다채로운 한식 요리를 선보인다.

 

이지쿡 관계자는 “2030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밀키트 제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동대문 회기동에 문을 연 ‘이지쿡’ 1호점을 기점으로 삼아 전국적인 밀키트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한식 가정식 컨셉에 맞는 제품을 추가하여 밀키트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밀키트 전문점 ‘원셰프의 행복식탁’은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 ‘바우네 나주곰탕’을 운영하는 (주)지에프포유가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서울시 광진구에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매장 안에 들어가 우측에 진열된 밀키트 상품을 골라 직접 바코드를 스캔한 다음 결제를 하면 된다.

 

결제 또한 캐시리스(Cashless) 방식으로 직원이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100% 무인셀프 시스템을 구현했다. 한식 전문기업답게 육개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칼국수, 전골류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었다.

 

 

현재 ‘원셰프의 행복식탁’은 안테나숍 역할을 하며, 매장에서 구입한 밀키트 제품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셀프쿠킹존’이 마련돼 있다. 1인당 1500원을 추가하면 공깃밥, 반찬, 사리(1개)와 조리도구를 제공한다.

 

원셰프의 행복식탁은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가진 구매력을 살려 업계 평균보다 낮은 50% 미만으로 식자재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메뉴 변경이 자유로운 밀키트 전문점의 특성을 이용해 시간대별, 연령별, 성별, 계절별 메뉴 구성을 달리해 소비자를 만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원셰프의 행복식탁 관계자는 “밀키트 전문점은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과 비교했을 때 가격, 신선도 측면에서 더 우위를 가진다. 또한, 전처리된 식재료를 매장에서 포장만 하면 돼 노동 강도도 현저히 낮다. 진열된 밀키트 상품을 고객이 직접 결제까지 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 받지 않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외식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다”고 전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드림위드 FC 또한 24시 밀키트전문점 ‘한끼로’를 론칭했다.

한끼로는 건강을 기반으로 하는 MD 상품들도 구성되어 있으며 불광점을 시작으로 의정부점 등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끼로’는 현대인의 부족한 하루 필수영양소를 영양제 대신 음식으로 충족시킨다는 콘셉트로, 한끼식사로 하루 필수영양소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끼로’는 물대신 채움수를 제공한다. 채움수는 고단백, 고칼슘 등 높은 영양과 음식의 깊은 맛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육수이다. 한국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육수에 있다고 판단하고 물대신 육수로 요리하도록 육수를 개발해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드림위드 FC 관계자는 “현대인은 집밥을 찾고 있지만, 바쁜 생활에서 장보고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밀키트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간편식 포장 전문 프랜차이즈 '담꾹'은 지난 9월 국내 최초 무인 밀키트 판매점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인건비와 운영비 감축을 위해 무인 매장을 운영한 사례가 있지만 밀키트를 주인 없이 판매하는 매장은 이곳이 처음이다.

 

지난 9월 서울 광진구에 1호 직영점을 낸 ‘담꾹’은 밀키트 인기를 타고 약 2개월간 서울에 4개 매장을 추가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냉장고 3대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전부인 10평 남짓한 매장은 직원이 없어도 자동 운영이 가능하다. 가맹점주가 미리 모바일 앱으로 시간만 지정해두면 새벽 6시에도 자동으로 매장 문을 열 수 있었다. 간판과 조명을 원격으로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담꾹이 판매하는 밀키트 종류는 부대찌개·소고기국밥·안동찜닭·제육볶음 등 4종류다. 작은 플라스틱 상자에 손질한 채소·닭고기·돼지고기·소스를 낱개 포장해 넣고 밀봉한 상태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방문한 고객들은 냉장고에서 원하는 밀키트 제품을 꺼내 키오스크로 직접 결제하면 된다.

점주는 매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모바일 폐쇄회로(CC)TV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 안과 밖의 상황을 모두 지켜볼 수 있어 완벽한 무인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최근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집에서도 식당처럼 근사한 한끼를 만들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돌파할 새로운 사업 형태로 무인(無人) 밀키트 판매점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맛과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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