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5인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외식 형태가 변화하자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매장은 물론 혼자나 소규모로 간단하게 식사가 가능한 매장으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인이나 무인 운영도 가능한 아이템이 더해지면서 2021년 창업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먼저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지난 15일 ‘스몰 다이닝’ 형태의 매장을 전격 도입하고 첫 매장으로 종암점을 리뉴얼했다.
‘스몰 다이닝’(Small Dinning)은 작은 공간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일컫는다.
그동안 배달 및 포장 전문으로 운영했던 원할머니 보쌈족발 종암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간편한 한 끼 식사까지 가능한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스몰 다이닝 매장 도입을 기념해 홀 전용 신메뉴 5종을 선보인다. ‘계란파송송불고기덮밥’, ‘불고기계란덮밥’, ‘김치제육덮밥’,‘수란제육덮밥’ 등 덮밥 4종은 한 끼 식사를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라면(65g)이 함께 제공된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기존 홀과 배달 매장을 분리 운영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매장에서도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스몰 다이닝 형태의 매장을 도입했다. 종암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스몰 다이닝 매장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적합한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메인 RED’(Rice noodle Express Delivery)는 2020년 포메인이 론칭한 소규모 프리미엄 쌀국수 전문점이다.
포메인 보다 작은 10~15평의 소형 매장에서는 홀, 배달,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하며 삼중 수익구조로 안정적인 매출을 자랑한다.
또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무인결제 시스템)를 도입했으며 전문 주방 인력 없이도 간단한 조리로 고퀄리티의 음식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포메인 RED 본사 ㈜데일리킹은 베트남 현지법인 쌀국수 제조 공장 포시즌(PHO SEASON)을 직접 설립하였고, 햅쌀 쌀국수면과 육수 제조용 허브백(Herb-Bags)을 생산. 사용하고 있다.
‘쌀면’과 ‘허브백’은 전국 포메인, 포메인 RED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시즌의 독보적인 기술로 개발한 햅쌀 쌀국수면은 업계 최초로 햅쌀의 맛과 향, 식감을 고스란히 면에 담는데 성공했으며, 9가지 천연 향신료를 사용해 만든 허브백 또한 깊이있는 맛,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너시스 BBQ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맞춤형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론칭했다. 5000만원 내외의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BSK는 론칭 이후 6개월만인 12월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3월에는 200호점 돌파를 달성했다. 고용 한파 속에서 창업을 선택하는 2030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BSK 매장은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배달은 대행업체에 100%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히 소형점포, 소자본 창업 형태가 아닌 배달앱 시스템, 오픈 키친 등으로 구성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뉴BR’ 콘셉트를 적용한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뉴BR 콘셉트는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매장을 디지털로 전환해 패키지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것이다.
종이 포스터, 메뉴 이름표 및 가격표를 모두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정책을 도입했다. 빅테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인기 메뉴부터 SNS 리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픽업 존을 마련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강화에 나섰다.
해당 매장은 가상현실(VR) 기반의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뉴에 없는 시크릿 메뉴를 증강현실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뉴BR 콘셉트를 직·가맹점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