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구 고령화과 건강·미용 관심 확대로 두유 시장이 제2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두유협회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내 두유 생산량은 36만 2,794kl로 10년 전인 2008년 16만 2,979kl와 비교해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4~6월) 일본 내 두유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1.2% 증가한 10만 4,417kl로, 매년 생산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맛의 제품 출시
일본 두유 제품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향과 크기를 변형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맛의 두유음료 판매는 2015~2016년 다시 정체됐으나, 2017년부터 전년 대비 판매량이 2%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키코만 주식회사는 200ml 두유를 커피맛, 벚꽃맛, 딸기맛, 바닐라아이스맛, 초코민트맛, 코코아맛, 말차맛, 바나나맛, 후르츠믹스맛 등 여러 가지 향을 혼합한 두유 라인업을 갖추었다. 외에도 인절미 맛, 흑설탕 생강 맛, 우롱차 맛 두유 제품도 선보였다.
또한, 스쟈타 메이라쿠는 호지차, 바나나, 콩가루, 감주맛, 그린믹스(각종 야채 혼합) 두유 음료를 했고, 이온 주식회사는 자체 브랜드로 저당질과 유기농 제조를 내세운 두유 제품을 출시 했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며 당분과 각종 맛을 내는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제품에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두유 제품의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층 중심으로 두유 활용한 요리 인기
두유 시장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카페 혹은 가정에서의 조리를 위한 소비량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두유는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중장년층 소비자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두유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인기를 끌며 두유 소비량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유당불냉증 - 소장의 유당분해효소 결핍 때문에 유당의 분해와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복통 등을 일으키는 증상)
일본에서는 두유를 그 자체로 섭취하는 비율은 55%에 그쳤다. 나머지는 커피, 차, 케이크와 같은 메뉴에 곁들이거나 된장, 스프, 냄비요리에 첨가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각 두유 제조기업 역시 소비를 촉진하고자 두유를 활용한 수많은 레시피를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유에 대한 일본 20대 여성의 선호도가 50~60대 여성의 약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등 식품트렌드를 주도하는 한 축이기에 이에 맞춰 미용 기능을 강화한 두유가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