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킹]지금 인도는 '클라우드 키친 붐'

2020.05.04 08:59:22

배달 음식 시장이 커지며 인도에서 클라우드 키친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인도 전체 시장 규모의 13% 정도가 클라우드 키친을 이용해 사업을 전개 중이다.

 

 

클라우드 키친은 공유주방의 한 형태로 조리를 위한 최소한의 주방 공간을 활용해서 배달만으로 영업하는 형태다. 기존 음식점보다 운영비가 적게 들고, 상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이점이 있다. 현재 인도 주요 도시별 부동산 임대가격은 급상승하고 있어 클라우드 키친은 기존 식당보다 현저히 많은 부지 투자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인도 클라우드 키친 시장 현황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키친 시장은 급성장중이며 이미 2018년 6억 5,000만 달러의 시장가치를 형성했다. 2026년에는 연평균수입(CAGR: compunded annual growth rate)의 17.2%를 기록해 26억 3,000만 달러의 시장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타트업 전문 조사기관인 INC42에 따르면 대략적으로 기존 업체보다 클라우드 업체의 이윤 범위가 7% 더 높은 것으로 추정 된다. 인도 클라우드 키친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향상과 불안정한 소비 심리만 안정화된다면 2023년에는 10억 5천만 달러로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인도 내 주요 클라우드 키친 브랜드 동향

 

 

던킨도너츠와 도미노피자를 운용하고 있는 Jubilant FoodWorks사는 도미노피자외에도 중국 음식에 대한 클라우드 키친을 염두한 것으로 전해진다. Kishore Biyani의 Future Group에서도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키친을 개업하여 Swiggy나 Zomato에 40루피 가량의 음식을 팔 계획이다.

 

35개 이상의 Burger Singh 페스드 푸드 체인 지점을 운용하고 있는 Tipping Mr Pink사의 창립자 Kabir Jeet Singh 역시 클라우드 키친이 외식 산업의 미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배달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클라우드 키친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 컨설팅(Redseer Consulting)은 올해 인도 음식 주문 시장이 15억 주문량을 기록하며 연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의 수요 증가는 클라우드 키친 시장의 확대로 연결된다.

 

인도 배달 플랫폼의 65%는 스위기(Swiggy)와 조마토(Zomato)가 차지하고 있다. 조마토(Zomato)는 자사의 클라우드 키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식 업체에게 배달 어플리케이션 할인 광고를 제공해준다. 스위기(Swiggy)는 외식 업체들과 협업해 클라우드 키친에서 배달 위주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협업 업체들과 메뉴 선정, 포장 그리고 가격 측정 등을 같이 했다.

 

하지만 두 기업이 대부분 배달 시장을 점유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클라우드 키친 플랫폼을 이용한 외식 업체에게 독점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는 클라우드 키친 기반 스타트업이나 인지도가 낮은 외식 업체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화덕피자 브랜드 고피자(GOPIZZA)는 조마토(Zomato) 플랫폼을 이용해 벵갈루루 실리콘벨리에 1호점에 이어 4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고피자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소프트랜딩 전략으로 클라우드 키친을 선택했다. 매장이 자리를 잡으며 시장이 어느 정도 파악한 다음 자체 매장을 열었다. 3호점은 60평의 대형 매장이고, 4호점은 소형 로드샵 점포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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