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오늘] 매장 직원이 사라진다, 무인점포 가속화

  • 등록 2021.12.09 09: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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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비대면, 무인 매장을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식품외식시장에 빠르게 침투 중이다.

실례로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식품자동판매기영업 가동업체 수는 2019년 3만2604개, 2020년 3만5901개, 올해 3분기까지 3만8992개로 집계됐다. 국내 스마트상점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1조1745억 원)에서 오는 2025년 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높아지는 인건비, 인력난으로 필요성이 커지던 무인서빙로봇, 캐시리스 결제 방식에 대한 니즈가 코로나를 계기로 크게 늘었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키오스크’가 없는 매장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맥도날드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70%, 버거킹은 지난 10월 기준 97%에 달한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키오스크가 100% 설치돼 있다.

소비자가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 결제를 하면 직원들은 식·음료 제조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최근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선릉점에 무인 수령 시스템 '셀프 픽업박스'를 도입했다. 롯데리아 픽업 시스템은 제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대면의 과정을 생략해 매장의 전 과정이 무인화로 운영된다.

롯데리아 무인픽업함은 무인 주문기기를 통해 주문한 이후 발급되는 영수증 하단의 바코드를 인증하면 수령할 수 있는 무인 픽업함을 안내하며 터치를 통해 제품 수령 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매장 이용 고객의 제품 수령과 배달 서비스 픽업의 공간이 혼용 운영되는 동선을 분리해 배달 서비스 전용 픽업 존을 구성해 매장 이용 고객과의 동선을 분리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선릉점은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과 외식업계의 푸드테크 접목 기술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시스템을 고객 동선에 맞춰 고객 편리성을 극대화한 매장이다” 며 “향후 완전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푸드 테크 활용 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 없이 원하는 대로 담아주는 ‘배스킨라빈스’도 화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도 '무인매장'을 선보인다. 24시간 영업과 저렴한 가격, 비대면 결제 방식으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 인기를 끈 가운데, 고객층이 달랐던 배스킨라빈스도 무인매장 대열에 합류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정비가 꾸준히 오르자 배스킨라빈스는 2018년 무인결제기를 도입했다. 고객은 직원과 대면 없이 본인이 직접 원하는 메뉴 주문부터 포장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가맹점은 인력부담을 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제, 배달 등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플로우는 SPC가 새롭게 선보이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이달의맛이 담긴 레디팩과 일반 매장에서 구입이 어려운 오가닉, 딜라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레이버 등 120여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기존 매장과 가장 큰 차별 포인트. 배스킨라빈스는 31가지 맛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컵 사이즈별로 골라 담을 수 있다.

 

 

다만 플로우 매장에서는 일반 매장처럼 원하는 맛을 골라 한 통에 담는 방식이 아닌 한 가지 맛의 완제품을 판매한다. 배달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플로우 매장에서는 일반 매장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오가닉, 딜라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레이버 등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과 시리얼·스낵류 등 디저트 등 12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완전한 '스마트 매장'도 등장,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9월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을 열었다. 매장 앞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본인 신용(체크)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 입장하고,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가 진행되는 식이다.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지능원의 '완전스마트점포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에 신세계아이앤씨가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이마트24와 MGV보안시스템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픈 한 실증 매장이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응급상황, 고객 간 다툼, 기물 파손 등 이상상황 감지 △성인 인증 필요한 담배 판매 가능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리적·정보적 보안을 강화, 완전스마트매장을 선보인다.

 

 

또한 '스파로스 스마트선반'을 통해 성인인증이 필요한 담배 판매도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시간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스파로스 스마트선반은 고객이 간편한 본인 확인 서비스(PASS)로 성인 인증 후 선반 문을 열고 제품을 꺼낸 뒤 문을 닫으면, 상품과 가격정보를 인식해 자동 결제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 기술 고도화 작업을 통해, 고객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매장 관리자의 운영 효율성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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