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의 술 소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에서 저알코올 주류의 소비증가 속도가 비교적 빨랐다.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의 주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증가했다. 그중 우메슈(일본 매실주), 도수가 낮은 과실주, 칵테일과 같은 저 알코올 주류는 모두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중국의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더우반의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저알코올 술’이라는 모임에서는 중국 젊은이들의 저알코올 주류 선호도를 더욱 체감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저알코올 주류 후기를 온라인 활발히 공유한다.
![사진=马力吨吨](http://www.foodnews.news/data/photos/20211042/art_16346070673025_41b0d7.png)
저알코올 주류 시장의 성장에 신생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들을 보면 신생기업과 주류기업 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마리둔둔 등 브랜드는 저알코올 주류로 처음 주류시장에 진입했다. 대부분 2020년 전후에 설립된 신흥기업들이다.
![사진=江小白](http://www.foodnews.news/data/photos/20211042/art_16346072188226_804b6d.png)
이미 기존 주류 사업을 전개하면서 동시에 저알코올 주류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도 있다. 예를 들면 ‘젊은이들이 처음 마시는 바이주’로 자리매김하려는 쟝샤오바이, 저장성 샤오싱시의 전통 황주기업 구위에롱샨 등이다.
![사진=汉 口二厂](http://www.foodnews.news/data/photos/20211042/art_16346079035451_d69d80.jpg)
또한, 저알코올 주류시장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식품 음료기업 들도 있다. 과일 탄산음료로 유명한 한커우얼창 등이다. 2019년 한커우얼챵의 모회사는 ‘핑싱위조우’’라는 새 브랜드를 런칭하고 진, 럼, 위스키 등의 맛이 나는 과일맛 저알코올 주류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의 식품산업 및 상품 소식을 전하는 매일식품(每日食品)의 위챗 계정은 젊은 층의 저알코올 주류 선택 기준을 조사한 바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서 저알코올 주류 관련 상품 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1,000개의 상품을 선정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맛, 가격, 브랜드를 도출한 결과 매실, 라즈베리, 딸기 등 과일이 첨가된 주류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汉 口二厂](http://www.foodnews.news/data/photos/20211042/art_16346080582903_d2b510.jpg)
젊은 세대가 주 소비층인 만큼 이들에게 영향력이 강한 연예인,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예를 들면 판매량이 높은 상품 중 다수가 ‘xx 온라인 크리에이터(主播) 추천’, ‘xx 연예인 추천’과 같은 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판매량 상위 1,000위의 상품 중에서 80%의 상품의 가격이 100위안(한화 약 18,000원) 이내였다. 그중에서도 20~40위안(한화 약 3,600원~7,200원) 사이의 가격대에 상품이 집중되어 있었다.
매일식품에 의하면, 중국 젊은이들에게 전통적인 바이주(白酒)는 직장문화의 상징이며 두통을 일으키는 등 불편한 느낌의 이미지가 있는 술이다.
이에 반해 몸에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장소에서 편하게 선택할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저알코올 술이 오늘날 많은 중국 젊은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자료.kati 지구촌리포트 1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