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한국식 포장마차에 빠진 日 2030 소비자

2021.07.29 09:00:01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한식으로 이어지며 치킨, 삼겹살, 치즈핫도그 등 대중적인 메뉴들이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중 한국의 포장마차는 한류 문화의 발신지인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매장이다.

 

 

코로나 탓으로 한국 여행을 올 수 없는 상황이고, 한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즐기던 회식 문화를 체험해 보려는 수요에 부흥하고자 포장마차 콘셉트의 매장은 지금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등장한 일본내 한식 포장마차를 보면 완전한 한국식을 표방한다.

 

간판은 물론 매장에 비친된 홍보물에 일본어 대신 한글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메뉴는 삼겹살, 순두부찌개, 떡볶이, 치킨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거의 다 판매한다. 저도수의 레몬사와가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으로 포장마차에서 만큼은 우리나라 소주,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도쿄도 주오구의 바쿠로요코야마역 근처에는 ‘돼지 대문 시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한국 전통시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포장마차가 문을 열었다. 2011년부터 바쿠로초에 1호점을 운영했으며 4차 한류 열풍이 일며 올해 요코하마, 시부야에 2,3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상호는 일본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동대문 시장을 재미나게 표현한 것이다.

 

돼지 대문 시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본고장 포장마차의 분위기를 충실히 살렸다. 매장 안을 대부분 한글로 채웠고, 텔레비전에서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80~90년대 한국 식당에서 볼법한 테이블과 의자, 소품들이 매장을 채운다.

 

 

다소 투박하고 촌스로워 느낌이 드나 이곳은 매장 안을 대부분 20대 여성들이 채울 정도로 최근 가장 트렌디한 매장으로 꼽힌다. 대표 메뉴는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치즈 퐁듀와 여기에 찍어 먹는 삼겹살이다. 한식당에서 나오는 쌈채소, 된장, 고추 등 밑반찬도 비슷하게 나온다.

 

 

단순한 철판이 아니라 제주도 용암석을 가공해 만든 돌판을 사용하는 점이 돼지 대문 시장만의 차별화 요소이다. 삼겹살 굽는 문화가 생소한 고객들을 위해 처음에는 직원이 직접 고기와 김치를 올려서 구워준다. 삼겹살 외에도 부침개, 잡채,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준비돼 있다.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의 어느때보다 높다. 도쿄 신오쿠보뿐만 아니라 오사카 우메다에는 3층 건물을 통째로 한국 포장마차, 식당, 카페로 채운 ‘한국 빌딩’이라는 건물도 있다.

 

 

한국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10~30대 젊은 층을 메인 타겟으로 매장 외관, 소품 등도 모두 한국 식당, 카페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 고깃집 ‘한국 불고기 식당’, 디저트 가게 ‘고구마리브’, 무한리필 삼겹살 매장 등이 운영 중이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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