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말레이시아, 새롭게 진화 중인 편의점 트렌드

2020.06.26 13:00:55

말레이시아의 편의점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편의점 내에 별도의 휴게, 업무 공간을 마련해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이동편의점까지 등장했다.

 

 

또한, 편의점 업체들은 도심 및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방식을 깨고 전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패밀리 마트(Family Mart)는 멜라카 라야와 조호바루에 신규 점포를 오픈, 세븐일레븐(7-Eleven)은 마랑과 알로르 세타르에 매장을 열며 외곽, 시골 지역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 규모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2005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총 매출 80억 링깃(약 2조 2,700억원),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국민 전체 소득증가와 사회 활동으로 인해 변화한 소비패턴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훼밀리 마트 해외사업부 타로 코사키 매니저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개인 소득 증가로 인해 편리함에 돈을 지불할 여유가 생겼고 이에 따라 편의점 식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편의점 시장 주요기업 동향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을 이끄는 건 99 스피드마트(99 Speedmart)이다. ‘니어 앤 세이브(Near n Save)’란 슬로건을 내걸고 주거지역에 입점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미니마켓 형태의 매장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제품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계속 확장 중이다.

 

일본의 대표 편의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도 말레이시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말레이시아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인 224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했다. 주로 교통량이 많고 접근이 용이한 대로변,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쇼핑센터에 있으며,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이 높다.

 

 

판매되는 모든 식품의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 시행해 2천만에 육박하는 현지 무슬림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2016년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이다. 작년 기준으로 약 150개 점포를 운영, 2022년까지 신규 점포를 3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편의점을 그대로 본떠서 내부 구성, 어묵과 라면 등 즉석조리식품과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 대표 상품이다. USB 포트 충전 가능, 세면도구가 비치된 패밀리라운지(Familounge) 등 복합 공간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마이뉴스닷컴(myNews.com) 말레이시아 최초 이동편의점 ‘모바일 트럭(Mobile Truck)’를 운영 중인 기업으로 샌드위치, 삼각김밥, 샐러드 등 다양한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한다.

 

케이케이 그룹이 작년에 선보인 KK Mart 컨셉 스토어는 24시간 종합 휴게공간이다. 100가지가 넘는 즉석식품, 신선식품은 물론 현지 두리안을 사용해 만든 버블티 등을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업무를 보거나 안마 의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캐시리스(Cashless)형 매장으로 현금 없는 결제방식을 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위상 높은 K-FOOD

 

 

작년 패밀리마트는 새로운 즉석 조리식품으로 ‘코리안 치즈 라면’과 ‘쉐이크-쉐이크 코리안 치킨’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판 매운 국물을 곁들인 어묵을 선보이며 현지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인 삼양의 불닭볶음면 역시 말레이시아 편의점에서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또한, 농심의 신라면 빙그레 바나나우유, 농심 포스틱, 팔도 뽀로로 음료 등도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제 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편의점은 단순히 식품을 구입하는 곳이 아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관리비 납부, 휴대폰 요금 충전 등 일찍이 편의점 문화가 정착된 나라처럼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인지되고 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은 유통 채널 내 점유율 또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수많은 할랄 기업과 무슬림 소비층이 두터운 만큼 원활한 진출을 위해선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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