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체크] 진화하는 간편식, 집에서 먹는 외식 ‘RMR’ 인기

2020.06.05 09:10:52

최근 외식보다 내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RMR이란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에 속한다.

 

 

코로나19 이후 전환점 맞은 외식업계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 트렌드가 맞물리며 매해 급성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1조 6천억 원이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4조원까지 커졌다. 2022년이면 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밥’을 먹는 비중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83%로 나타났다. 외식업계의 침체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형식품·유통기업이 RMR 제품을 개발하는 추세다.

 

또한,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급감하며 지역 유명 맛집, 프랜차이즈 기업도 매출 증대 방안으로 대표 메뉴들의 간편식 상품화에 나섰다. 소비자에게 인지도, 레시피, 맛이 검증돼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을 맛집으로 바꾸는 RMR

신세계푸드는 경양식 프랜차이즈 구슬함박과 협업해 구슬함박 스테이크 간편식을 출시했다.

오리지널 맛과 옐로우치즈 맛 2종류로 돼지고기를 섞지 않고 소고기만을 사용해 식감이 더욱 부드럽다. 구슬함박의 특제 함박소스를 사용해 맛을 냈다.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약 4분 동안 데우기만 하면 완성이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경양식 특유의 톡 터지는 반숙 노른자를 구현했다. 홈쇼핑 첫 방송에서 초도물량 4000개가 매진되며 RMR 상품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의 메뉴를 RMR 상품으로 선보였다. 빕스의 '바비큐 폭립(오리지널·스파이시)', ‘시그니처 스프’와 계절밥상의 '숙성 담은 불고기', '닭갈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 인기 메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런칭했다. 이미 빕스는 2017년부터 ‘바비큐 폭립’, ‘떠먹는 피자’ 등 매장 메뉴를 간편식으로 개발한 바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급변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 레스토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기도록 채널 및 메뉴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다. 다양한 O2O 플랫폼의 등장으로 배달과 배송을 한층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점이 RMR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밍가든, 붓처스컷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 중인 SG다인힐은 자사 RMR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을 통해 유명 셰프들과 힘을 합쳤다. 정창욱 셰프가 운영하는 금산제면소의 탄탄멘과 박승재 셰프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을 간편식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앞서 이자카야 이치에의 ‘멘치카츠’, ‘닭고기 고로케’, 양식 레스토랑 있을재의 ‘티라미수’를 온라인 몰에서 런칭하기도 했다.

 

 

44년 전통의 고깃집 삼원가든은 양념갈비 꽃살을 상품으로 출시했다. 뛰어난 육질과 마블링이 특징인 꽃갈비만을 사용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고기 맛을 재현한다.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하게 수작업으로 섬세한 칼집을 넣어 양념을 스며들게 숙성해 단맛과 감칠맛이 배어 있다.

 

집에서도 평소에 가고 싶었던 맛집의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RMR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도 오프라인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RMR과 같은 간편식 시장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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