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 맛·건강 다 잡은 ‘헬시플레저 푸드’ 주목

2024.04.09 10:59:04

최근 건강 관리도 즐겁게 해야 한다는 '헬시플레저'(즐거운 건강 관리, 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기농 음료부터 커피,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정간편식, 건강한 원재료를 사용한 달콤한 저당 디저트 등이 인기다.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식욕을 참는 대신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즐기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시플레저 푸드’들을 알아보자.

 

오랫동안 피자는 두꺼운 도우에 기름진 토핑이 가득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한 피자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헬시플레져 트렌드에 맞게 직접 반죽한 도우와 건강한 재료로 만든 화덕피자도 그 중 하나다.

 

나폴리 현지 피제리아 감성과 건강한 화덕피자 본연의 맛으로 입소문난 곳이 있다.

‘피제리아 도만다’는 가게 문을 연지 1년 남짓되었지만, 용산역과 남영인근 시민들은 물론 먼 곳에서도 현지 화덕피자를 맛보러 찾아가는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만다 김영아 대표는 “우리가 한 끼 식사로 백반을 먹듯 이탈리아에서는 건강한 집밥 개념으로 화덕피자를 즐긴다. 한국에서 한 끼 건강식으로 ‘피자’를 선보인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피자 맛을 결정하는 밀가루, 토마토소스, 치즈, 햄 등 핵심적인 재료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서 들여오는 최고급 품질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하루이상 저온숙성 발효한 도우, 무엇보다 3~4배 비싼 이탈리아 화덕피자 전용 밀가루만을 사용해 식사 후에도 속이 편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피자를 만드는 방식 또한 나폴리피자협회(AVPN)가 정한 장작화덕, 100% 참나무 장작만을 사용, 화덕 온도(485℃), 도우 두께, 토핑, 식감 등 기준을 꼼꼼히 따른다.

도만다는 피자 욜로(피자전문 요리사) 모두 이탈리아 현지에서 50년 경력의 피자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전통 나폴리식 피자를 현지 맛 그대로 재현해 선보인다.

 

 

나폴리식 전통소스 베이스에 모짜렐라, 토마토소스만으로 본연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도만다피자’가 대표메뉴다.

이외에도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바질과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화덕에 구운 이탈리아 전통 피자인 ‘마르게리타’, 마르게리타에 부팔라 치즈로 풍미를 더한 ‘마르게리타 콘 부팔라’, 모짜렐라 치즈 베이스에 싱싱한 루꼴라와 프로슈토(이탈리아 생햄)을 듬뿍 쌓은 ‘프로슈토루꼴라’ 등 10종의 이색적인 피자들이 구성되어 있다.

 

‘가마솥에 장시간 고아낸 건강한 맛’, ‘조미료 없는 본연의 감칠맛’으로 승부를 건 설렁탕 전문점도 화제다.

 

서울 남부터미널 소재의 설렁탕 전문점 ‘우청옥’이 그 주인공으로 매장으로 들어서면 입구 맞은편에는 오픈식 주방이 있고, 집채만 한 가마솥에서 육수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잠자던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이곳만의 비법이 담긴 영양만점의 사골육수가 만들어지는 광경이다.

 

 

“기존 조미료 맛에 익숙한 고객의 입맛에는 역행할지도 모릅니다만, 단백하고 고소한 무첨가 설렁탕, 우청옥 비전 건강 타래소스 사용, 염도 0.7 이하 간이 약한 식사메뉴, 술안주 요리도 염도 1.2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우청옥설렁탕의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일부 시중에서 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림이나 땅콩가루, 치즈, 연유 등의 식재료를 첨가하지 않아 설렁탕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에 한우 사골과 양지를 푹 삶아낸 육수에 국수사리를 토렴해 내어주는데, 잡내와 잡맛이 없다. 뽀얀국물의 뒷맛이 전혀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다. 몸보신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우청옥의 대표 메뉴로는 가마솥에서 끓여 낸 한우설렁탕과 곰탕, 갈비탕, 도가니탕 등의 탕 종류와 수육, 수육전골, 갈비찜, 곱창전골 등의 찜, 수육류가 있다.

 

최근 건강을 생각해서 줄여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군것질, 즉 과자·음료시장도 헬시프레저 트렌드를 적극 반영 중이다.

먼저 오리온은 귀리를 쿠키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트 다이제를 지난달 출시했다.

 

 

오트 다이제는 백미 대비 칼슘 8배, 식이섬유 4배, 단백질 1.5배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오트를 22.5% 넣고 통밀을 더해, 고소한 맛과 영양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맛, 영양, 식감까지 3박자를 모둔 갖춘 제품인 만큼, 디저트도 깐깐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사 측의 기대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더 말린’으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잘 말린 과일을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해 상큼하고 달콤한 과즙 맛에 당류는 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한 것이다.

 

 

자연은 더 말린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병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제로 음료가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만큼 과일 음료 시장에서 보기 드문 무설탕 제로 칼로리 음료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업계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릴 잡으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앞으로도 지속 출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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